골다공증‧근감소증‧비만, 이 세 가지가 겹치면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이 6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대표적인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문제 중 하나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폐 건강 문제에 취약한 노년층은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은 2012년~2018년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만8623명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고령자의 노화는 골량‧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유해한 체성분 변화를 보인다.
이 같은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는 최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OSO‧osteosarcopenic obesity)’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자들을 체성분 변화에 따라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 없음) △1가지 유해 조건 보유 △2가지 유해 조건 보유 △3가지 유해 조건 보유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1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나 증가했다.
이어 △2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은 47% △3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은 64%나 늘었다.
특히 더 많은 유해한 체성분 요소들을 갖고 있을수록 노력성 폐활량(FVC) 및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 6월호에 게재됐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는 “고령 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 및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등 폐 기능 악화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의학과 임한솔 전공의는 “식품‧영양보충제를 섭취해서 에너지‧단백질을 공급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