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한 고주파 장비가 피부 노화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니들이 피부 표피 바로 밑의 유두 진피를 자극해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는 이중 길이 마이크로니들을 사용하는 고주파 장비 ‘더블타이트(DoubleTite)’의 피부 개선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Lasers in Surgery &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아그네스메디컬이 개발한 고주파 장비 더블타이트는 400μm와 1000μm 이중 길이의 마이크로 바늘이 있는 핸드피스가 탑재됐으며, 1MHz의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의료기기다.
연구팀은 더블타이트 치료를 시행한 피부와 시행하지 않은 피부에서 △이중 깊이 효과 △조직학적인 분석 △총 콜라겐 분석 △표피의 구조 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열화상 이미지와 조직학적인 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길이의 마이크로 니들이 각각 피부 진피층 하부층의 망상 진피와 상부층 유두 진피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유두 진피는 표피 바로 아래에 있는 진피며, 콜라겐 섬유와 수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망상 진피는 더 깊은 곳에 있는 진피며 콜라겐‧엘라스틴‧히알루론산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더블타이트 치료를 시행한 지 4주가 지난 피부 조직에서 콜라겐 다발 두께와 밀도의 현저한 증가 및 수평 정렬의 개선이 나타났다. 콜라겐 양도 5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치료 후 △표피 두께 △세포층 △표피‧진피 연결부 물결 구조 등의 증가가 관찰됐다. 표피는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13.1% 더 두꺼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표피‧진피 연결부는 구불거리는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노화가 진행할수록 점점 편평해진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더블타이트 고주파 장비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유두 진피까지 자극을 줬다”며 “표피 개선뿐 아니라 진피의 콜라겐 생성 유도를 통해 피부 모든 층의 노화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