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뇌 신경계 질환을 두개골 절개 없이 방사선으로 진행하는 감마나이프 건수가 많이 축적되며, 다양한 수술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감마나이프센터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팀은 지난 11일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도입 약 22년 만에 2만 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감마나이프센터를 이끌고 있는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지난 2월 ‘아시아 감마나이프학회 회장’으로 선임되며, 국제적으로 관련 분야를 이끌고 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은 고(高)에너지 방사선을 뇌 병변에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두개골 절개 없이 외과적 수술과 같은 치료 효과를 내는 정교한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감마나이프는 △각종 원발성 및 전이성 뇌종양 △뇌동정맥기형 등 뇌혈관 질환 △삼차신경통 △손떨림 △뇌전증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은 정위틀을 고정하지 않는 방식의 치료와 여러 차례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분할 치료가 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종양 크기‧종류별로 다양한 방사선수술 기법 선택이 가능해졌고, 기존 정위틀 고정 방식에 비해 여러 가지 영상기법에 따른 고해상도 영상을 시술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01년 12월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첫 시행 후 △2012년 5월 5000건 △2017년 10월 1만 건 △최근 연간 1800건 이상을 시술하면서 올해 8월 총 2만 건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2016년 감마나이프장비 최신 기종인 ‘아이콘’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며, 현재 두 대의 장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3년 1월 수술계획 전산프로그램을 더욱 발전된 ‘최신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3T MRI 고해상 동영상을 이용해서 시술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정위기구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2015년 9월에는 감마나이프 제조사인 엘렉타와 협약을 맺어 ‘국제교육센터’를 개설, 국내‧외 감마나이프 담당 의료진에게 훈련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교육센터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 의료진들이 방문, 감마나이프 운영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 감마나이프센터 의료진들은 국제학술지에 64편의 논문 발표 및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6차례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7건의 관련 특허 취득, 1건의 전산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재산권 획득 등 수술 실적과 연구 분야 모두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