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등 혈액 암‧질환의 주요 치료법인 조혈모세포이식을 진행하는 무균치료실이 증설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중증혈액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무균치료실을 확충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병원은 연간 500례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데, 기존 39병상의 무균치료실을 47병상으로 늘렸다.
무균치료실에는 △첨단 공조 시스템을 통해 외부 오염된 공기가 병실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양압 시스템 △0.3㎛ 이상의 입자를 99.97% 제거할 수 있는 HEPA 필터 △양압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전실이 설치됐다.
이번 무균치료실 증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 평가 및 현장 실사를 통해 최종 승인됐다.
서울성모병원 김희제 혈액병원장은 “증설된 무균치료실을 통해 더 많은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혈액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달성 및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40주년을 맞으며, 혈액질환 치료의 세계적인 전문기관인 것을 확인했다.
한편 혈액 속에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라는 세 종류의 혈구가 있다. 혈구에도 수명이 있는데, 조혈모세포를 통해 항상 새로운 혈구가 공급된다.
조혈모세포는 혈액‧골수 등에서 발견되는 세포로,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줄기세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