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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물‧수박의 계절? ’만성 신부전‘ 환자의 수분 섭취 관리
여름은 물‧수박의 계절? ’만성 신부전‘ 환자의 수분 섭취 관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7.0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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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는 땀 분비량이 증가해서 체내 수분 손실이 많아집니다. 쉽게 가시지 않는 갈증 탓에 평소보다 과도하게 물‧음료‧과일 섭취량이 늘어납니다.

탈수를 막고, 일사병‧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는 물론 목이 마르지 않아도 30분 단위로 물을 마시는 것이 권고됩니다.

하지만 갈증이 심해도 건강 문제 탓에 물이나 수분을 가득 품고 있는 시원한 제철 과일을 마음껏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 신부전‘ 환자입니다.

수분 섭취가 증가하거나, 칼륨이 많은 여름 과일을 과도하게 먹으면 다양한 부작용과 신장 손상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여름철 수분 보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체 정수기 신장 고장난 ‘만성 신부전’

신장(콩팥)은 인체에서 정수기 역할을 합니다. 신체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소변으로 만들어서 배출하고, 몸의 수분과 전해질을 정상으로 유지합니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든 장기입니다. 콩팥에 발생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 중 하나가 신부전증입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콩팥은 기능이 50%까지 감소해도 별다른 전신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며 ”특히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하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이 세 가지 질환이 성인 만성 신부전 원인의 약 75%를 차지합니다.

▶수분 & 과일 섭취, 주치의와 상의해야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안 되기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게 현재 상태를 평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신부전 환자의 운동, 식사 조절은 당뇨병‧고혈압 등 위험 질환 관리와 함께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음식은 짜지 않게 저염식으로 관리하는 등 식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투석 중인 환자는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면역 저하 상태여서 몸을 긁는 등 상처가 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소변량이 감소한 중증으로 악화한 만성 신부전 환자 및 투석 환자는 물 섭취도 주의해야 해서 무더운 여름이 고단할 수 있습니다.

우선 만성 신부전 환자가 수분을 과다 섭취하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체중이 증가해서 투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폐‧심장에 물이 차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진숙 교수는 ”다만 무조건적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탈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만성 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전문 의료진과 적정 수분 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분에 이어 여름철 주의해야 할 음식은 ’과일‘입니다. 대표적인 여름과일인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은 칼륨이 풍부합니다. 

신장이 건강하면 칼륨을 원활하게 배출해서 체내 적정 칼륨 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칼륨 배출이 어려운 신부전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김진숙 교수는 ”칼륨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체내에 쌓이면 부정맥‧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일을 먹고 싶으면 한 번에 많은 양보다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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