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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소화기 질환’ 다이어리] ⑤ 작고 마른 아이, 괜찮을까요? ‘저체중과 성장장애(Failure to thrive)’
[우리 아이 ‘소화기 질환’ 다이어리] ⑤ 작고 마른 아이, 괜찮을까요? ‘저체중과 성장장애(Failure to thrive)’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6.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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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들 중 “우리 아이가 밥은 잘 안 먹고 말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병원을 찾는 부모의 약 25%는 ‘우리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편식 △좋지 않은 식습관 △식사 부진 등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말이긴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매우 큰 고민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아청소년의 저체중과 성장장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저체중의 정확한 정의 & 측정 방법

우선 아이의 체중 증가 부진이 걱정돼서 외래를 찾는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키 △몸무게 △머리둘레의 연령별 백분위수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10년 간격으로 성장도표를 발표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성장도표는 2017년도 것이어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따지게 됩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성장도표의 연령별 기준에서 키가 5백분위수 미만이면 ‘저신장’, 체중이 5백분위수 미만이면 ‘저체중’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한번의 측정 결과보다는 반복적인 계측(1세 미만은 매달, 이후에는 3~6개월 간격)을 통한 성장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성장 도표 계산기’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아이의 연령별 성장 백분위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링크> 성장상태 측정계산기 | 질병관리청 국민겅강영양조사 홈페이지 

▶성장장애(failure to thrive) 유형 & 특징

아이의 영양 상태를 신체 계측만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것은 키•몸무게•머리둘레 측정은 성장장애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성장장애(FTT•failure to thrive)는 키, 몸무게, 머리둘레에 따라 크게 3가지 타입으로 구분합니다. 키만 작은 아이들은 1형, 키와 체중이 모두 작은 아이들은 2형, 키•체중•머리둘레가 모두 작은 아이들은 3형에 해당합니다. 

1형은 대부분 입이 짧은 아이로 경도의 식사 문제만 갖고 있어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체중이 5백분위수 미만이면 적극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김은실 교수는 "2형은 1형 성장장애와 함께 가족성 저신장인 아이들로,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며 "문제가 되는 경우는 3형 성장장애로서 유전•대사•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적극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체중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서 신체 계측을 통해 우리 아이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장장애가 의심돼 꼭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 

우리나라는 영유아 검진이 잘 진행되고 있어서 키•체중•머리둘레의 추적관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체중이 적은 아이들 중 아래의 증상이 있으면 영양 문제가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여서 조기에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① 영유아 검진에서 연령별 체중이 5~10 백분위수 이하 

② 객관적으로 식사 문제가 심각한 경우
-지속하는 음식 거부
-부드러운 음식에서 덩어리가 있는 음식으로 진행이 안 되는 경우
-대부분의 식사 시간이 30분 이상 길어지는 경우
-식사 문제로 아이와 갈등이 많아서 힘든 경우
-모유•분유를 두 돌 이내로 끊지 못하고 오래 먹는 경우 

③ 식사 문제와 함께 아래의 경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
-액체류•고형식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을 보이는 ‘연하곤란’
-음식을 먹을 때마다 기침을 하는 ‘흡인 증상’
-구토•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음식 섭취 시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
-체중이 정체되거나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

▶우리 아이 영양상태 평가 방법

아이들의 영양상태 평가 방법은 △문진 △신체 진찰 △혈액 검사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 

김은실 교수는 "우선 저체중이 의심돼 방문한 아이는 문진과 신체 진찰을 통해 어떤 성장장애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한다"며 "필요한 경우 생화학적 검사와 체성분 분석으로 영양 부족 정도 및 원인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 Doctor's Pick!

저체중아 및 성장장애에 해당하는 아이는 성장장애 유형을 판별하고, 필요한 경우 영양상태와 성장장애의 기질적인 원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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