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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신경염’이 부른 극심한 어지럼증
‘전정신경염’이 부른 극심한 어지럼증
움직이며 균형 잡기 운동해야 치료 빨라
  • 정별 기자
  • 승인 2023.05.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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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잘 들어야 잘 산다]
‘전정신경염’이 부른 극심한 어지럼증
움직이며 균형 잡기 운동해야 치료 빨라

‘전정신경염’을 아시나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귀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귀에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구토가 동반됩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정신경염은 환자 증상에 따라 약물과 전정재활운동을 병행하면 치료됩니다. 전정신경염 때문에 어지러워도 계속 움직이면서 재활운동을 해야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전정신경염의 증상과 특징, 치료‧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체 균형 잡는데 관여하는 ‘전정신경’
귀에는 크게 △청각 △균형감 △얼굴표정근육을 담당하는 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중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전정신경’에 바이러스성 염증, 일시적인 혈류 공급 장애 등이 생기면 갑작스럽게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찾아옵니다.
전정신경 문제에 따른 심한 어지럼증은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점차 개선됩니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걸을 때 똑바로 걷지 못하는 증상은 몇 주 정도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정신경염이 잘 회복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어지럼증이 몇 개월간 지속할 수 있고,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뇌 질환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 전정신경염에 따른 ‘어지럼증’ 특징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많아 뇌 질환과 혼동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점차 개선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어지럼증과 걸을 때 똑바로 걷지 못하는 증상은 몇 주 정도 지속
-잘 회복하지 못하면 만성 어지럼증 느껴서 몇 개월간 지속할 수 있어


※ 점차 증가하는 전정신경염 환자 

전정신경염은 최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30·4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약 23%를 차지해서 젊은 층에서도 많이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 전정신경염 진료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통계)
-한 해 6만5994명 환자 진료 받아
-10년간 환자 10% 이상 꾸준히 증가
-여성이 약 63% 차지해 남성의 2배

[여기서 잠깐!] 감기 후에도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후유증으로 전정신경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 전정신경염은 환절기에 증가하는 감기와 함께 많이 발병합니다. 


[전정신경염 Q&A]

Q1. 전정신경염에 따른 심한 어지럼증은 치료가 되나요.
전정신경염으로 생긴 어지럼증과 균형감 소실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평형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전정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지럽다고 가만히 누워있기보다 어떻게든 움직이며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Q2. 이비인후과에서 진행하는 전정기능검사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안구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중 일시적으로 경미한 어지럼증·구역·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당일은 금식이 필요하지만 검사 후 곧 회복합니다. 또 얼굴에 화장, 특히 진한 눈 화장 및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해야 합니다.


※ 전정신경염의 진단 & 치료

[전정기능검사 종류 & 방법] 
전정신경염이 의심되면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전정기능검사는 △비디오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회전의자검사 △동적시력검사가 있으며, 다양한 자극에 대한 특징을 확인합니다.

① 비디오안진검사
눈동자의 반응을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아무런 자극 없이 유발되는 안진(눈동자의 움직임)과 불빛을 좌우로 따라 보는 반응을 측정합니다. 또 머리의 위치를 다르게 했을 때 발생하는 안진이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일으켰을 때 눈동자 변화도 살핍니다.

② 온도안진검사
양쪽 귀 외이도(바깥귀)에 냉수와 온수를 교대로 넣어주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한 후 양쪽 귀 전정기능 손실 여부를 각각 평가할 수 있습니다.

③ 회전의자검사
회전의자에 머리를 고정하고 앉은 후 각기 다른 속도의 회전 자극에 대한 안구 운동 결과를 살핍니다.

④ 동적시력검사
몸의 중심을 잡는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적인 평형유지 능력을 살피고, 치료에 따른 기능 회복 정도를 파악합니다.

[전정재활 치료 & 종류]
전정신경염 급성기에 어지럼증이 심하고, 구역‧구토가 동반돼 힘들면 △전정억제제 △안정제 △위장약 같은 약물 요법을 시행합니다.
이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각강화운동 △체성감각강화운동 △일반조절적응운동 등 적절한 전정재활운동을 선택해서 병행합니다.

① 시각강화운동
-눈을 움직이면서 어지럽지 않게 물체를 주시하는 기능을 강화함

② 체성감각강화운동
-움직이면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함

③ 일반조절적응운동
-일상생활에서의 적응 훈련


※ 어지럼증 개선하는 ‘전정재활운동’ TIP!

전정재활운동은 전정신경염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전정재활운동은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동작으로 구성돼, 운동 초기에는 더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반복하면 어지러운 느낌이 점차 감소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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