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문제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진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과의존 문제 심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에 참여하면 자녀들의 미디어 사용습관을 점검하고, 맞춤 치료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4월 21일까지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한다. 단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한 후 7월에 이뤄진다.
이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서 2009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이 본인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 문제 대응을 위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함께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함께 진단한다.
또 미디어 사용의 저연령화에 따라 올해 처음 포함된 초등학교 1학년 진단 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 진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자녀의 미디어 사용 지도에 대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진단 조사에 앞서 3월에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보호자에게 조사 내용을 사전 안내 했다. 이어 오는 4월 21일까지 청소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가부는 진단 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또는 청소년 도박 문제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는 과의존 위기수준에 따라 개인 또는 집단 상담을 실시한다.
아울러 추가 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확인되면 종합 심리검사와 병원 치료 연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20일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 발표한 ‘약속1호’에 따라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500개 학교를 통해 청소년이 언제든 신속하게 미디어 과의존 및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 상담과 대안 활동을 제공하는 상설치유기관의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설치유기관은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 △대구청소년디딤센터(대구 달성)이며,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11박 12일), 가족치유캠프(2박 3일)가 진행된다.
또 사이버 도박 문제가 있는 청소년에게는 1차적으로 카드뉴스‧교육영상 등 도박 문제 예방치유 콘텐츠를 지원한다.
집중 치유가 필요하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전문 상담 서비스 및 도박 문제 집중 회복 캠프를 안내하고 연계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조기에 전문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과 보호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