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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찾아온 ‘공황장애’ 생활 속 의심 증상 & 치료
소리 없이 찾아온 ‘공황장애’ 생활 속 의심 증상 & 치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2.1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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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 등을 통해 많이 언급되며 인지도가 증가한 정신과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4%로, 정신 질환 중 높은 편에 속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공황장애로 진료 받는 환자는 2014년 9만3000명에서 2020년 19만6066명으로, 6년간 110% 증가했습니다. 

공황장애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줄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 환자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하지만 소리 없이 찾아온 공황장애를 잘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공황장애 의심 증상과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갑자기 극심하게 찾아오는 ‘공황발작’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 신체 증상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갑자기 그리고 극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는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심장마비 △호흡정지 △뇌출혈 등 심각한 질환으로 오인해서 반복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관련 검사를 받는다”며 “하지만 뚜렷한 신체적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신체 증상이 반복하면서 신체 증상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특성을 보이지만, 다른 정신질환처럼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공황장애 원인으로 뇌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 등의 불균형, 뇌 기능 이상 등 신경생물학적 요인을 꼽습니다.

특히 공황발작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 공황발작이 생길지 모른다는 ‘예기불안’ △지하철‧버스처럼 갑갑한 환경을 회피하는 증상을 보이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치료 위해 챙겨야 할 ‘3박자’ 

공황장애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는 “그러나 여전히 만성적이고 증상이 악화한다는 질환의 특징은 변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이외에도 꾸준한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3박자’를 잘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공황장애의 급성기 증상은 약물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합니다. 하지만 약물치료 중단 시 잦은 공황발작을 다시 경험해서 장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심리치료와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심리치료 중 효과가 좋은 방법은 인지행동치료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공황장애는 이처럼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유산소 운동 △근육의 이완 효과가 있는 복식호흡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병행하면 신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백 교수는 “공황 증상은 몸이 나빠진 신호가 아닌 이렇게 살면 나중에 실제 몸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알람’ 신호”라며 “공황장애가 찾아오면 몸과 마음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취재 도움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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