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백과사전 ⑦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만 발생한다?
전신 곳곳에 여러 가지 증상을 보여서 진단이 힘들어 ‘가면 질환’으로 불리는 척추 질환이 있습니다.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서 점차 딱딱해지는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척추가 서로 달라붙고, 딱딱하게 굳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몸을 앞으로 숙여야하고, 걷기도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 증상 중 하나가 허리 통증이어서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오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 환자 10명 중 4명은 눈‧위장‧피부‧폐‧신장‧심장‧전립선 등 여러 신체 기관에 증상이 동반돼서 진단을 힘들게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많이 진행하면 완치도 힘들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서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조기에 진단 받아서 적절히 치료 받으면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직성 척추염 백과사전’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강직성 척추염(척추 관절염)’은 이름에 녹아 있는 척추만 아픈 병이 아닙니다. 염증이 척추 이외에 전신의 관절에 파고들 뿐만 아니라 눈‧장(腸)‧피부 등을 다양한 장기와 조직을 침범할 수 있는 전신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척추 관절염)’ 환자들의 약 40%에서 척추 이외에 전신의 다른 장기와 조직에도 증상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처럼 강직성 척추염(척추 관절염)의 다양한 증상은 정확한 진단을 힘들게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 진단 시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 환자도 본인의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척추‧관절 이외에 동반될 수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다양한 증상
Ⅰ. 눈에 나타나는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40%에서 ‘포도막염’ 발생
-양쪽 눈보다 한쪽 눈만 침범하는 경우 많아
-통증, 눈물 증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선 공포증 등 동반
-후유증으로 백내장, 2차성 녹내장 위험 증가
-포도막염은 척추염보다 먼저 나타날 수도 있어
Ⅱ. 장(腸)에 나타나는 증상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5~10%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
-평소 증상 없어도 대장 내시경 검사 시 확인되는 경우 많아
Ⅲ. 기타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
-환자의 약 10%에서 피부 ‘건선’ 관찰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에 따른 심부전 발생
-드문 경우 폐 속까지 염증 침범해 호흡곤란 호소
-신장질환, 전립선염 등 동반
-피로,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발열 등 전신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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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직성 척추염 TIP!
강직성 척추염(척추 관절염)은 척추‧관절을 비롯해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질환입니다. 의료진은 염증으로 변성된 뼈의 해부학적 영상을 정확하고 정밀 하게 판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경험이 풍부해야 오진 가능성이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