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의 당류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3배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떠먹거나 발라서 먹는 일명 ‘그릭 요거트’에는 당류 뿐만 아니라 지방도 많아서 과도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요구르트는 일상적으로 먹는 유제품으로 우유를 먹기 힘든 사람도 쉽게 섭취할 수 있어서 소비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구르트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유산균 수 기준은 충족했지만, 당류‧지방 등의 함량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구입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모두 마시거나 떠먹는 형태 등 종류가 달라도 유산균 수와 탄수화물 함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지방‧단백질‧당류 함량에는 차이를 보였다. 그릭 요구르트는 마시는 요구르트에 비해 지방‧단백질 함량이 각각 20배, 5.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류는 제품별로 100g당 4~12g(평균 7.4g)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는데, 그릭 요구르트 제품에 당류가 제일 많이 녹아 있었다.
100g당 당류 함유량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일동후디스㈜) △그랜드(㈜에치와이)가 12g △서울우유 요구르트 제로(서울우유협동조합) △풀무원다논 그릭 플레인(풀무원다논㈜)이 11g으로 높았다.
반면 당류가 가장 낮은 요구르트는 ‘바이오 PROBIOTIC 그릭요거트(매일유업㈜)’로 100g당 4g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1개에 당류 30g 이상이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한 번에 먹으면 당류 1일 섭취량인 50g의 60%를 초과해서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추진 방안’에 따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열량의 10%(50g)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같은 종류의 요구르트 제품이어도 가격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