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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메마른 ‘비강건조증’ 건조해서? 비염‧부비동염 등 코질환도 의심
코 메마른 ‘비강건조증’ 건조해서? 비염‧부비동염 등 코질환도 의심
  • 임미영 기자
  • 승인 2020.03.1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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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신체가 건조해 집니다. 특히 호흡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는 코는 더 그렇습니다. 공기가 메마르고 공기 중 습도 낮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환기를 자주 못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코는 외부의 차거나 덥고 건조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에 있는 점액과 섬모세포는 외부 공기를 정화하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토록 돕습니다. 하지만 코가 건조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이 같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점액이 마르고, 섬모세포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비강건조증’입니다. 하지만 콧속이 메마른 비강건조증은 건조한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 질환의 영향으로 나타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의 도움말로 비강건조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과 주요 증상, 예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 점액 분비 기능 약한 노약자에게 많아 

비강건조증은 코 속이 건조하고 마른 상태입니다. 코가 당기듯이 간지럽고, 따끔거리거나 숨쉬기가 곤란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코 안을 후비거나 풀면 코피도 납니다. 

비강건조증은 코 점액의 분비 기능이 약한 노약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코를 자주 후비는 어린이에게도 흔합니다. 건강한 성인도 코 속에 생긴 질환으로 비강건조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기후 탓에 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며 “비강건조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평소 건강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조한 기온 및 다양한 코 질환 원인 

비강건조증은 코안이 마르고, 건조한 느낌을 말합니다. 일종의 자각 증상입니다. 코 안이 건조해지면서 코 안 점액과 섬모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고, 조직이 예민해진 결과입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코피가 납니다. 건조한 곳에서 밤새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나는 이유입니다. 

코가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비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습도입니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과 환절기에 유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강건조증은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이 돼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관련 질환 유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비강건조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비염입니다. 아울러 부비동염,, 비전정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이 너무 많이 배출돼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이와 달리 염증성 비염은 감기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이나 공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코 안 비점막이 손상돼 발생하는 비알레르기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코 막힘과 콧물,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이에 비해 건조성 비염은 비점막의 기능이 저하돼 콧물이 적게 배출되는 질환입니다. 콧물이 없다보니, 코안이 늘 말라서 코피가 나고, 가피가 많이 생성되며 코가 막힙니다. 심하면 호흡도 곤란해집니다. 환자는 대개 중년 이상으로 코가 막힌 듯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 건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건조성 비염은 실내가 건조한 겨울과 환절기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일반적인 비염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비염 치료를 잘못하면 건조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코안의 빈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도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 질환으로 코 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면 비강건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코 입구의 코털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비전정염도 건조증을 일으킵니다. 코털 부위는 피부로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비강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김선태 교수는 “비강건조증은 낮은 습도가 원인이지만,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해야 한다”며 “건조성 비염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일반 비염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강건조증 일으킬 수 있는 코 질환
-비염
-부비동염
-비전정염

▶건조 원인 찾아 해결‧‧‧생활습관도 개선해야 

비강건조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코를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높이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코를 자주 후비거나 파는 행동을 줄여야 합니다. 코가 너무 건조하면 바셀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코 입구에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비전정염이나 습진‧염증 같은 질환이 있으면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질환은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김선태 교수는 “비강건조증 원인 질환을 넘겨짚어서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시기를 늦추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강건조증 예방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  
-실내 습도 높이기
-물 충분히 마시기
-코를 자주 후비거나 파는 행동 줄이기
-코가 너무 건조하면 바셀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코 입구에 바르기
-비전정염이나 습진‧염증 같은 코 질환은 항생제‧부신피질호르몬제 포함된 연고 사용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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