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프다‧‧‧” 콧속에 생긴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대부분 환자들의 호소다.
이런 수술 부담과 수술 후 재발 가능성 때문에 치료를 고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관련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시행하는 ‘하비갑개 수술’이 치료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중증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염 주요 증상인 코막힘‧콧물 등이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 고려대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김현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73회 일본알레르기학회(73rd Annual Meeting of Japanese Society of Allergology)의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
박상철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비갑개 수술은 코막힘의 주요 원인인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여서 효과적인 비염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드물었다.
※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힐팁 DB)
-코가 막혀서 입 호흡하며 호흡기 질환 위험 증가
-입 호흡 때문에 부정교합 생기고, 얼굴 길어져
-뇌 산소 부족으로 두통,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동반
이에 박상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지원을 받아서 국내 처음으로 하비갑개 수술 관련 체계적인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논문 18편에 활용한 1411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비갑개 수술 후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같은 주관적 증상과 함께 총 비강 용적‧저항 같은 객관적 지표도 유의하게 호전됐다.
아울러 치료 효과는 수술 후 1년 이상 유지됐는데, 특히 일부 추적 관찰 데이터는 3년 이상 개선된 상태가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수술 전과 비교해서 수술 1년 후 증상 점수의 가중 평균 차이(WMD‧weighted mean difference)가 △코막힘 4.60 △콧물 3.12 △재채기 2.64 △비강 저항 0.16으로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전체 비강 용적은 0.96로, 유의하게 증가해서 비염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추적 관찰 했을 때도 △코막힘 5.18 △콧물 3.57 △재채기 2.95 등의 증상 개선 효과가 있었다. 중대한 합병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