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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합병증 부르는 ‘류마티스 관절염’도 의심해야
퇴행성 관절염? 합병증 부르는 ‘류마티스 관절염’도 의심해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0.06.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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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하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을 생각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 사이 연골이 닳아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심해야 할 주요 질환이 하나 더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별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한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증상 이외에도 신체장애, 다발성 장기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완치도 어려워서 초기부터 잘 관리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의 도움말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과 증상, 치료‧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주요 특징 ‘아침 경직’

관절 류마티스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등 100여 가지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해서 자신의 몸에 있는 정상 세포를 적(敵)으로 인식‧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전신적으로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납니다. 유독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아침경직’이 대표적입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팔꿈치‧어깨‧발목‧무릎 등 큰 관절로 범위가 커집니다. 이외에도 열감‧피로‧무기력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병원에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다른 질환”이라며 “주로 노화, 비만, 과도한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분 이내에 풀리고, 관절의 사용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거나 개선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주요 증상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아침 경직’ 발생 
-초기에는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작은 관절의 통증‧부종
-시간이 경과하면 팔꿈치‧어깨‧발목‧무릎 등 큰 관절로 범위 커져
-열감‧피로‧무기력 등 전신 증상 동반

 

▶재발 막기 위해 꾸준한 유지 치료 & 운동 필수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발병 확률이 결정됩니다. 때문에 통제 가능한 요인을 관리해서 발병 확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발병 진단을 받았으면,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약물을 적극 활용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관절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특히 발병 초기에 빠른 진단과 신속한 항류마티스약제의 사용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단 후 2년 정도는 항류마티스약제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압통과 부종 등의 증상이 개선되고,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에서 뼈 손상 및 류마티스 인자가 없으면 질병이 사라진 단계, 즉 ‘관해’ 상태로 봅니다. 

홍승재 교수는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고 난 후 관해 상태에 이르렀다고 해서 완치 개념으로 생각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꾸준한 유지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물 치료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면역조절 항류마티스 약제가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치료 효과가 우수한 항류마티스약제들이 주사용과 경구용 신약으로 많이 개발돼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요 증상 이외에도 관절 변형으로 인한 신체장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여러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완치도 어려운 편이어서 전문적 지식과 수많은 경험,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모두 갖춘 전문 의료진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병 이해하고, 의료진 신뢰해야”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비‧약값 등 경제적인 부담이 큽니다. 이와 함께 대부분 환자는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또 일부 환자들은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있는 약제들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병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승재 교수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이해하고, 담당 의료진과 꾸준히 만나면서 치료 전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질환에 대한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는 의료진의 의견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지켜야할 중요한 생활습관 중 하나가 금연입니다. 아울러 장내 세균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 관리와 함께, 구강 위생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치주염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합니다.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가동성을 높이는 요가‧체조‧조깅‧수영 같은 스트레칭 운동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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