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개인위생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치명적일 수 있어서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자나 신부전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고, 감염 후 증상도 더 악화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인천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의 도움말로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감염에 취약
일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당뇨병‧골다공증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했습니다.
아울러 신장질환‧고혈압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다기관 연구자들과 진행한 연구결과에서 이 같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음성대조군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습니다.
정재훈 교수팀은 1월 첫 감염자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청구된 18세 이상 21만99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 대상자 21만9961명 중 확진자는 7341명이었고, 이중 954명은 중증환자였습니다. 정 교수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과 감염 정도, 기존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상대 위험비(Odds ratio)로 분석했습니다. 오즈비(Odds ratio)는 한 그룹과 대조 그룹 사이에서 같은 사례가 발생할 확률을 비교한 값입니다.
만성질환은 건강보험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검사 1년 전까지의 정보가 활용됐습니다.
연구결과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2배 높았습니다. 골다공증 환자도 위험도가 1.12배 커서 당뇨병과 함께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됐습니다. 류마티즘 관절염 환자도 감염 위험이 1.1배 높았습니다.
이외에도 조현병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서 1.6배, 각종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1.3배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은 정신의료기관 폐쇄 병동 집단 감염 사례 등과 관련돼 주요한 위험 인자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중증도에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것으로서 향후 방역 정책 결정과 환자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부 질환을 앓고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이들 기존 질환자들은 고위험군으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은 만성질환
-당뇨병 1.2배
-골다공증 1.12배
-류마티스 관절염 1.1배
▶신부전‧당뇨병,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 더 악화
이번 연구에선 만성질환 같은 신부전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교수의 연구결과 기존에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무려 2.05배나 높았습니다.
또 심부전을 앓는 환자도 1.4배,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1.3배 악화 확률이 컸습니다. 고혈압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가 악화될 위험성이 1.24배 높았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향후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감염자의 기존 질환과 동반 질환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더 악화시키는 질환
-신부전 2.05배
-심부전 1.4배
-당뇨병 1.3배
-고혈압 1.24배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