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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대나무처럼 뻣뻣해지는 ‘강직성 척추염’의 한방치료 & 관리
척추 대나무처럼 뻣뻣해지는 ‘강직성 척추염’의 한방치료 & 관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0.07.2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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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은 허리가 뻣뻣해지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목‧엉덩관절 등 다른 관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척추나 천장관절(척추와 골반뼈 사이의 관절) 주변에서 염증이 시작해, 결국 뼈와 뼈가 만나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을 사라지게 해서 움직임에 심한 제한을 일으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관절 없이 하나의 긴뼈처럼 이어진 모습을 빗대 ‘대나무 모양의 척추(bamboo spin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김형석 교수의 도움말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강직성 척추염의 한방치료에 대해 소개합니다.

▶휴식 후 허리 통증 심하면 의심‧‧‧다양한 검사로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입니다. 휴식 시 증상이 나아지는 대부분의 퇴행성 허리 통증과 달리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움직일수록 통증과 뻣뻣함이 줄어듭니다. 

발병 후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곱추처럼 등이 굽어지는 자세의 변형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형이 생기면 심호흡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깁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팔꿈치‧뒤꿈치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지어 눈‧심장 등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한 가지 방법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휴식 후,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임상 증상과 허리뼈의 유연성을 확인하는 쇼버 검사 등의 이학적 검진, X-선 및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 HLA-B27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피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단합니다. 

강직성 척추염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일도 흔합니다.

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스테로이드 주사제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처방합니다. 이 약들은 증상 변화에 따라 적재적소에 쓰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염증 및 근육‧관절 기능 회복 돕는 한방치료 

하지만 이 같은 양약의 장기적인 사용은 △소화 장애 △졸음 △힘줄 약화 △감염 등 또 다른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컨디션 관리, 식단 관리를 잘 하면 이러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침 치료 △약침 치료 △추나요법 △한약치료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신체 기능이 개선되고,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침 치료 및 약침 치료는 환자의 몸 상태에 맞추어 시행됩니다. 근육 및 관절의 순환을 돕고 심신을 안정시킵니다. 

추나요법은 뭉친 근육을 풀고 움직임이 적어진 관절을 적절하게 운동시킵니다. 이런 효과로 관절 사용이 균형적으로 이뤄지게 해서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생강‧강황‧계피 등의 한약재를 이용한 한약 치료는 염증 발생을 낮춰서 관절을 건강을 돕습니다. 이러한 한방치료 효과는 최근 연구를 통해 국제 저널에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예방‧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 습관 

강직성 척추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금연이 필요합니다. 흡연이 호흡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적절한 운동을 하면 뻣뻣함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관절과 근육을 이완하고, 늘리는 기본적인 스트레칭은 뻣뻣함을 해소하는데 좋습니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수영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평영‧접영보다 자유형‧배영이 적합합니다. 이는 척추를 격렬하게 굽히고 펴는 것보다 부드럽게 좌우로 회전시켜주는 동작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유연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또 수영은 전신운동이면서도 적절한 근력과 유연성을 단련시킬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등 근육에 대한 근력 운동도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양 팔을 이용해서 당기는 운동을 하면 등 근육이 발달합니다.

식단도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고등어‧참치‧삼치 등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는 각종 실험을 통해 염증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증상 개선하려면
-금연
-수영, 스트레칭 등 꾸준한 운동
-등 근육 운동
-고등어‧참치‧삼치 등 등 푸른 생선의 오메가3 섭취  
-설탕‧글루텐‧유제품 등 염증 유발 식품 섭취 자제  

반면 설탕‧글루텐‧유제품 등은 염증을 유발해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운동‧식단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한방치료로 몸을 정상화시켜서 강직성 척추염이 악화 또는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강적성 척추염 환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동보감(東醫寶鑑)에서 말하듯 ‘지한이소욕(志閑而少慾, 마음을 한가롭게 하고 욕심을 적게 갖는다)’하는 정신을 잊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김형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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