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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려요” 자연회복 안 되는 ‘민감성 치아’ 원인 & 치료
“이가 시려요” 자연회복 안 되는 ‘민감성 치아’ 원인 & 치료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7.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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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려요” “이가 시큰거려요” 이 같은 증상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민감성 치아’의 증상으로, 구강 내 모든 치아와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과를 찾는 대부분 환자들이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럼 민감성 치아는 왜 발생하고, 방치하면 어떤 문제로 이어질까요?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의 자문으로 민감성 치아 발병 이유와 주요 증상, 치료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초기에 진단‧치료 필요한 ‘민감성 치아’ 

민감성 치아는 대부분 “이가 시리다”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그 원인과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모든 치아 내부에는 신경이 분포하고, 이를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치아 조직이 보호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치아는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법랑질과 상아질이 특정 요인으로 파괴되면 자극이 치아 내부의 신경 근처에 가깝게 도달할 수 있어서 민감성 치아로 바뀌는 것입니다. 

민감성 치아가 되면 자연 회복이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감성 치아 일으키는 4가지 원인  

민감성 치아의 대표적인 원인은 △잘못된 양치 습관 △치주 질환 △충치 △치아균열 등 4가지입니다. 각각의 원인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잘못된 양치 습관에 의한 치경부(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 마모증

흔히 양치를 할 때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습관이 누적되면 치경부 마모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마모는 주로 치아 바깥쪽에서 발생하는데, 이 부위만 치아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차가운 음료나 공기와 접촉하면 특정 치아에서 과민감을 받습니다. 마모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양치 습관을 교정해서 치아 마모를 줄이거나, 민감성 치아를 위한 치약을 사용해서 민감해진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식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모가 심해진 경우 이런 방법으로는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며, 치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마모가 일어난 부위를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로 메우는 레진 치료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치아 신경을 제거하는 근관치료(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② 치주(잇몸) 질환에 의한 치근(치아 뿌리) 노출

건강한 치아의 치근은 잇몸이 잘 감싸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주 질환이 발생하면 잇몸이 소실되면서 치근이 노출되고, 민감성 치아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치경부 마모에 의한 민감성 치아는 국소적으로 발생하지만, 치주 질환에 의한 민감성 치아는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 방법은 치경부 마모증보다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우선 치주 질환을 치료해서 잇몸이 소실되는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이후 민감성 치아 상태를 각각 평가해서 치경부 마모증과 유사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도 소실된 잇몸이 재생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③ 치아 우식(충치)

건강한 치아에 우식이 발생하면 치아 법랑질과 상아질이 구강 내 세균에 의해 파괴되고 치아 내부에 있는 신경과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이 때문에 민감성 치아가 될 수 있습니다. 

우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보통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그 부위를 보강합니다. 그러나 우식이 심해서 신경 근처까지 손상이 진행됐으면 근관 치료를 동반한 보철 치료가 필요합니다.

④ 치아 균열 

구강 내 치아는 서로 접촉하면서 음식물을 잘게 찢거나 부숩니다. 수십 년을 사용하는 영구치는 비정상적인 저작 습관, 과도한 교합력(씹는 힘), 우발적인 충격(단단한 것이나 질긴 것을 씹을 경우)에 의해 치아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아에 균열이 생겼을 때 느끼는 전형적인 증상은 단단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시큰거림입니다. 하지만 이가 시리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있어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다시 붙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보통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치아 신경을 제거하고, 균열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보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또 치료가 끝나도 치아의 균열은 계속 진행해서 치료 후 수명이 불확실합니다. 

민감성 치아는 원인에 따른 각각의 치료법들이 있지만 공통점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치료 범위가 줄고, 치아를 보존해서 치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움말 :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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