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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악화하는 3가지 발 질환 증상 & 예방법
여름철 악화하는 3가지 발 질환 증상 & 예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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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우리의 몸을 묵묵히 지탱하는 신체 기관입니다. 특히 혈액을 심장으로 올리는 중요한 펌프 역할도 해서 ‘제2의 심장’으로도 불립니다. 때문에 발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체 여러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활동량이 증가하고,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하이힐‧샌들‧슬리퍼를 착용하는 시간이 늘어서 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악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발 질환 3가지는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스트레스성 골절입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증가하는 발 질환 특징과 예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려함에 감춰진 발 질환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족부 질환입니다. 

발가락이 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리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신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은 신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을 집중시킵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여름이 되면 눈에 띄게 하이힐 착용이 증가한다”며 “장시간 지속되면 체중 부담이 발의 앞부분으로 쏠리면서 티눈, 압박종, 무지외반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발가락 스트레칭, 편안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방치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창에 쿠션감이 좋은 것을 선택하고, 발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줘야 합니다. 하이힐 착용 시간은 하루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비오 교수는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 2.5~3cm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며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편안함에 감춰진 발 질환 ‘족저근막염’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도 증가합니다. 체중 부하는 발의 뒷부분이 가장 높기 때문에 굽이 없거나 낮은 신발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서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개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뒤꿈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이어집니다. 

정비오 교수는 “플랫 슈즈, 슬리퍼, 샌들처럼 굽이 1㎝ 정도로 낮은 신발은 밑창이 얇고 딱딱해서 보행 시 반복적으로 족저근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족욕, 발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족저근막염 주요 증상은 발뒤꿈치 통증입니다. 특히 기상 후 처음 몇 걸음 동안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정 시간 경과한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활기에 감춰진 발 질환 ‘스트레스성 골절’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급속하게 늘고 있는 발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성 골절’입니다.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운동선수가 했을 정도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등이 대표적이며, 사회인 운동 동호회에 가입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스트레스성 골절은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경골과 비골에 주로 발생한다”며 “골절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힘의 반복적인 부하 때문에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운동 후 발생한 장딴지 아래쪽 통증이 체중이 가해질 때마다 지속하면 스트레스성 골절을 의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신체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운동하기 전 충분한 시간의 스트레칭도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성 골절은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유발 구획 증후군, 경골 내측 피로 증후군 같은 비슷한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해서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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