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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자연 치아보다 더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
‘임플란트’ 자연 치아보다 더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
  • 박성호 기자
  • 승인 2022.05.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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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이 임플란트에 대해 들어보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간소화된 수술 과정과 신뢰할만한 수명으로 접근이 쉬워져 임플란트가 치아를 잃은 사람들에게 제2의 치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보다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치주질환‧충치‧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치아가 빠지면 인공 치아인 임플란트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음식 씹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럼 치아가 없는 자리에 임플란트만 해 넣으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생체적으로 다른 인공매식체라 감각 기능의 부족으로 문제가 더 쉽게 발생하며 문제가 발생해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긴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하게 진행되면 임플란트를 빼야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보다 더 꼼꼼한 구강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어렵게 해 넣은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연 치아의 중요한 기능들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아의 기능이 단순하지 않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습니다. 결국 영양 관리가 중요한 노약자 및 만성질환자는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치아가 없는 얼굴 부위는 피부와 근육이 내려앉아서 외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서종철 교수는 “치아가 부족하면 식사등 단순기능뿐 아니라 발음, 건강유지, 외모, 사회생활에서의 타인과의 관계, 자신감등 정신적 문제까지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며 “또한 치아 상실 개수가 많을수록 노년기에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치아 상실하면 발생하는 문제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노약자의 영양 섭취에 문제가 발생한다
-치아가 없는 부위의 피부‧근육이 내려앉아 외모에 부정적이다
-말을 할 때 발음이 샌다
-남은 다른 치아 및 잇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치아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신체 조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치아를 발치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서종철 교수는 "치아 발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치주 질환"이라며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치조골 등에 염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하면 결국 치아가 빠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외에도 충치, 외상 등 사고, 만성질환 등에 따른 전신적인 원인으로도 치아를 많이 상실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른 2020년 기준 치아를 뺀 사람은 총 116만4551명에 이릅니다.

※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 통계)
① 치주질환 등에 의한 치아상실 : 109만976명
② 전신적 원인에 의한 치아 탈락 : 7만3271명
③ 치아 탈락 : 304명 

▶치아 빈자리 대신하는 ‘임플란트’ 

과거 치아를 상실하면 빠진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치아가 많이 빠지면 몇 개 남은 치아를 마저 뽑고 전체 틀니를 하거나 남은 치아를 이용해 부분 틀니를 했습니다. 하지만 잇몸 뼈가 내려앉으면 헐거워지고 빠져서 점차 불편함이 커졌습니다. 

치아가 한두 개 빠지면 양 옆에 있는 멀쩡한 치아를 갈아낸 뒤 브릿지라고 하는 고정식 부분 틀니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불편하고 치아 삭제를 많이 했던 치료법의 자리를 생체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임플란트가 대신하며 보편화된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졌을 때 본래 치아가 있던 곳에 티타늄 합금으로 만든 치아 뿌리 모양의 몸체를 턱뼈의 형태에 맞는 직경과 길이로 심습니다. 이 몸체가 턱뼈와 견고하게 고정되려면 상황에 따라 약 2~4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이후 몸체에 치아 부분 제작을 위한 기둥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기둥 위에 치아와 모양‧색이 같은 세라믹 등으로 만든 구조물(크라운)을 얹습니다.

서종철 교수는 “임플란트는 도입 이후 시술 방법이 많이 발전해 왔다”며 “치아CT(컴퓨터 단층촬영)는 3차원 입체영상으로 환자의 치아, 턱뼈의 폭과 높이, 신경 같은 해부학적 구조를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임플란트의 정밀한 시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고령자, 만성 질환자에게 진행하는 임플란트의 △시술 시간 △잇몸 절개 크기 △수술 후 통증과 출혈 등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럼 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 받으면 평생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보다 더 구강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 시술 과정 

-치아 방사선 사진과 CT로 치아‧턱뼈 등 해부학적 구조 진단한다
-인체 친화 금속으로 만든 치아 뿌리 모양의 몸체를 턱뼈에 심는다
-몸체에 치아 부분 제작을 위한 기둥을 만든다 
-기둥 위에 본래 치아와 모양‧색이 같은 구조물(크라운)을 얹는다

▶임플란트 노리는 복병 ‘임플란트 주위염’

자연 치아를 상실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치주 질환’입니다. 그럼 임플란트에는 치주 질환이 안 생길까요? 임플란트에도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임플란트는 인공 재료로 만든 치아이고, 신경이 없습니다. 때문에 충치가 생기지 않고, 임플란트 자체에는 통증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임플란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 치아의 치주 질환처럼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각하면 임플란트를 빼야 할 수도 있어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서종철 교수는 “치아 임플란트는 시술을 받으면 끝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리가 시작하는 것”이라며 “임플란트도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자연 치아처럼 입 속 세균의 공격을 받아서 염증이 생기고, 너무 무리하게 힘이 가해지면 주변 뼈의 손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심해지면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지 않게 치료 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해서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는 핵심 요소 2가지는 ‘철저한 구강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입니다.

서종철 교수는 "올바르지 못한 칫솔질 등 잘못된 구강 관리는 치아 주위에 세균 덩어리인 치태와 치석을 증가시켜서 임플란트 주위염의 단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임플란트 주변은 형태적인 문제와 재질적인 문제로 자연 치아보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더 잘 침착해서 칫솔질만으로는 관리가 힘듭니다. 때문에 치실과 치간 칫솔을 꼭 함께 사용해서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칫솔질을 할 땐 가장 중요한 임플란트와 잇몸 경계 부위를 잘 닦아야 합니다.

아울러 임플란트는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이 약해서 오징어‧견과류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흡연‧당뇨병도 임플란트 실패율과 관련 있어서 금연을 실천하고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서종철 교수는 “아무리 구강 및 생활 관리를 잘 해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며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및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하려면 기억하세요

-시술 후 6개월 마다 정기 검진 받기
-칫솔질을 할 때 치실과 치간 칫솔 함께 사용하기 
-오징어‧견과류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 피하기
-담배 끊고 당뇨병 관리 잘 하기 

※ Doctor's Pick!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수술을 받기 전 치과의사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치아를 빼는 치과 치료 시 턱뼈가 녹는 ‘브론즈(BRONJ‧Bisphosphonate Related OsteoNcrosis of Jaw)’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복용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여부, 만성질환 여부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발치〮임플란트 등의 수술이 가능할지, 비스포스포네이트 중단 후 진행할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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