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으로 자연 치아를 잃으면 그 빈자리를 임플란트가 대신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거의 비슷해서 심미적‧기능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재질도 인체 친화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수명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고 있는 이유이며, 중년 이후 연령뿐만 아니라 레포츠‧외상 등으로 치아가 빠진 젊은 층에서도 많이 시술 받고 있습니다.
그럼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자리에 시술해서 넣기만 하면 누구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까요?
임플란트는 치아와 많이 비슷하지만 신경이 없어서 염증이 발생해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취약한 점이 있습니다. 자연치아보다 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문제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임플란트, 관리 소홀하면 발생하는 문제
임플란트 시술을 결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비용을 들여도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입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쳐서 임플란트가 제자리에 확실히 자리 잡고 1년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발생해서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권긍록 교수는 “임플란트는 뼈 속에 식립하는 부분과 잇몸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며 “뼈 속 부분은 재료 자체의 수명이 길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잇몸 바깥 부분의 치아에 해당하는 크라운은 일반 크라운처럼 일정 주기마다 수리 또는 재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주요 원인
- 세균 감염
- 불량한 구강위생
- 흡연, 음주
- 당뇨병
▶자연 치아에 있지만 임플란트에 없는 것
자연 치아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치가 생기기도 하고 잇몸병도 발생합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보다 잇몸병에 훨씬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치에는 뿌리 주변에 촘촘한 조직이 존재하는데, 염증이 생겼을 때 뿌리 끝부분까지 확산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에는 이런 조직이 없어서 한번 염증이 생기면 뿌리 끝까지 쉽게 퍼집니다.
특히 염증이 퍼지는 과정에서 주변 잇몸 뼈를 녹이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흔들리게 되며, 증상이 심하면 임플란트를 뽑고 재수술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구강관리 & 정기적 스케일링 중요
그럼 임플란트는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임플란트의 성공은 임플란트 주위 뼈가 얼마나 단단하게 잘 유지되는지에 달렸습니다. 이런 상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양치질을 잘하는 것입니다.
권긍록 교수는 “염증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을 때, 음식물 찌꺼기가 오래돼 치석이 될 때, 세균이 서식할 때 생겨서 잇몸 뼈를 약하게 한다”며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비교했을 때 뿌리 부분의 치아 크기가 머리 쪽에 비해 작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치석은 양치질만으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위한 스케일링 기구는 임플란트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금속이 아닌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제작됩니다.
※임플란트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 칫솔질 제대로 하기
-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 위생 보조기구 사용하기
-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 받기
▶정기 검진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서 전문의에게 관리와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의 맞물림이 잘 유지되는지 △보철물이 깨지거나 심하게 마모되진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은 없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 뼈는 건강한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임플란트와 주변 뼈의 건강 유무는 X선 촬영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긍록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신경이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고 있어도 본인은 불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다”며 “정기적인 방사선 촬영을 통해 주변 뼈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