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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 통합 치료해야 결과 좋아”
“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 통합 치료해야 결과 좋아”
노화성 눈 질환 명의,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정도현 대표원장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11.0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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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반은 알고 반은 모릅니다. 다초점 렌즈(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 교정수술로 부르는 노안‧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돋보기나 안경을 벗는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또 원한다고 누구나 수술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안과 수술 전 정밀한 진단 그리고 수술 후 세밀한 후처치가 없으면 치료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고, 부작용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정도현 대표원장이 브레이크를 세게 걸었다. 고령화 시대에 흔하게 진행하는 노안‧백내장 수술이지만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결과도 안 좋을 수 있단다. 백내장 수술은 국민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 어쩌라는 것일까?

좀 더 설명을 들으니 겁을 준 이유가 있다. 더 강하게 겁박할 수도 있었지만 나름 많이 순화시킨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구 초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퇴행성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눈도 예외는 아니다. 노안과 백내장을 겪는 환자 그래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노안과 백내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일명 ‘노안 교정수술’이 보편화됐다. 안경과 작별하고, 세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노안 교정수술. 그런데 함정이 있다.

정도현 원장은 “노안 교정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부작용들도 발생할 수 있어서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안과에서 정밀한 눈 검사 없이, 어떤 렌즈를 사용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양쪽 눈의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하면 이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무리한 수술은 의료 윤리에도 맞지 않다. 의사는 진단 결과와 환자의 니즈 사이에서 명확한 수술 명분을 찾아야 한다”며 “눈 질환은 수술 등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전‧사후 관리에 따라 부작용을 최소할 수 있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20년 이상 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 분야를 특화시켜 진료하고 있는 정도현 원장. 중부권에서 안과 특화 병원으로 자리잡은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정 원장은 다른 병원에서 진행하기 힘든 고난도 시력교정수술 환자 의뢰를 많이 받는 이 분야 전문가이다.

정 원장은 다양한 눈 질환을 개별적으로 보지 않고, 통합적인 개념으로 접근해서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이끌고 있다. 정 원장에게 고령화 시대에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 치료에 대해 들었다.

▶누구나 노안‧백내장 수술?  “안구건조증 살핀 후 신중히 선택”

“나이 먹으면 다 그래”. 눈이 침침할 때 이런 말을 하면 어색한 시대가 됐다. 대부분 눈에 노안‧백내장이 찾아오면 노안교정수술로 하루라도 빨리 안경‧돋보기를 벗고, 선명하게 보고 싶어한다.

평균 수명이 늘고, 경제활동 가능 연령이 높아지며, 삶을 즐겨야 할 시간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눈의 노화,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등 근거리 작업 증가로 시력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한다. 노안‧백내장 수술이 빠르게 대중화 되고, 수술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이유다.

과거에는 원거리 다초점 렌즈를 적용한 시력교정 수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거리‧근거리 모두 잘 보길 바라는 니즈가 더 강해져서 환자의 7~8명이 다초점 렌즈를 원한다.

정도현 원장은 “하지만 무분별한 시력교정 수술에 따른 부작용과 수술 결과에 대해 너무 높은 환자 기대치는 다양한 문제의 단초가 된다”고 말했다. 

그럼 노안‧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아야 결과가 흡족할까? 정도현 원장에 따르면 △중등도의 노안과 백내장이 있는 경우 △기존에 원시 때문에 안경을 착용한 경우 수술 받으면 만족도가 높다. 

※ 노안‧백내장 수술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경우

- 중등도의 노안과 백내장이 있는 경우 
- 기존에 원시 때문에 안경을 착용한 경우 

그러나 노안 교정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다. 정도현 원장은 “적응증 이외에도 수술을 받는 환자가 많아서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고, 무리하게 양쪽 눈을 하루에 모두 시행하는 곳도 있다”며 “어떤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의료기관도 있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지속적인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특히 당일 검사, 당일 양안 수술은 환자 눈에 대한 사전 ‘정리작업’ 과정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이 말하는 노안‧백내장 수술 ‘정리작업’은 △환자의 눈 상태 명확하게 파악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 선택 △수술 후 악화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사전‧사후 관리다.

※ 정도현 원장이 노안‧백내장 수술 시 철칙으로 지키는 ‘수술 정리작업’
-환자의 눈 상태 명확하게 파악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 선택 
-안구건조증 사전‧사후 점검 및 관리 

정도현 원장은 “특히 노안‧백내장 수술 전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으로 확인되면, 각막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세밀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문제가 의심되면 우선 안구건조증을 치료‧관리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내장 환자들이 사용하는 치료제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안구건조증이다. 때문에 노안‧백내장 수술 전 다른 안과 질환과의 관련성도 잘 살펴야 한다.

정 원장은 노안‧백내장 수술에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환자들이 수술 후 너무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수술 후 시력이 1.0 이상이어도 침침하다고 호소한다”며 “노화성 눈 질환은 단순히 한 가지 증상과 질환만 바라보고 치료하면 효과가 낮아서 안구건조증 등 동반하고 있는 눈 증상을 통합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안‧백내장 수술 후 일부 환자는 빛 번짐, 시야흐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술 받은 환자 1만~1만5천 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안내염’을 주의해야 한다. 

정도현 원장은 “안내염은 수술한 눈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서 염증이 생긴 상태”라며 “수술 후 수일 내에 발생하는데 치명적이어서 신속하게 균을 씻어내는 유리체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노안‧백내장 수술 후 신속한 조치 필요한 ‘안내염’ 의심 증상
-충혈 
-안통 
-시력저하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성 눈 질환’ 

세계에서 인구 초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한국’. 노인 인구가 늘면서 신체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눈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안‧백내장은 40대 이상 연령이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눈의 불청객이다. 노화에 따른 눈 질환 환자는 50‧6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어서 노화성 눈 질환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노화성 눈 질환은 비문증,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이 있다. 

정도현 원장은 “특히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컴퓨터 사용량 증가 등 근거리 작업 생활습관 탓에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안구건조증은 근시 발생에도 영향을 줘서 두 질환이 비례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영향으로 안경‧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국내 인구 비율이 50%가까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 대표적인 노화성 눈 질환
-노안
-백내장
-안구건조증
-비문증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안구건조증 개선, 질환에 대한 환자 이해가 가장 중요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눈 질환의 악화와 치료 결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정도현 원장이 환자들을 진료할 때 안구건조증 여부를 꼭 살피는 이유다. 

정도현 원장은 “과거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서 증상이 아무리 심해도 인공눈물을 보완하는 치료에 그쳤다”며 “하지만 지금은 염증성 질환으로 인정받았고, 진단법‧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정도현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환자를 세분화해서 치료를 진행한다. 정 원장은 “안구건조증 치료와 관련 대부분 환자들은 치료제와 인공눈물만 사용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환자 스스로 안구건조증에 대해 이해하고, 치료와 함께 눈 온찜질‧마사지 등으로 자가 관리를 병행해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눈꺼풀의 양쪽 끝 부분에는 기름샘 같은 메이봄선이 있다. 이곳에서 지방 성분이 분비돼 눈 보호막을 만들고,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다. 정도현 원장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아침‧저녁에 눈꺼풀에 온찜질과 마사지를 하면 매봉선의 묵은 기름이 세척되고, 기름샘이 활성화 된다”며 “안구건조증은 치료와 자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어 “안구건조증에 대한 환자의 이해가 없고, 스스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못하면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정도현 원장이 진료 중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간을 내는 이유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눈물층의 높이와 유형, 각막 이상 여부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키고 공유하며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정 원장은 “노화성 눈 질환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해서 악화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안구건조증 치료 과정 
-환자의 안구건조증 정도 정확히 진단 
-전문 적인 치료 시작 
-환자의 자가 관리 병행 
-치료 및 자가 관리에 대한 피드백
-지속적인 관리 유도 

▶대학병원과 공동연구‧‧‧국제학회 발표 예정  

“안과 전문의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정도현 대표원장이 인턴 시절 첫 단추를 꿴 진료과가 안과였다. 이후 주저 없이 안과 전문의를 선택했다.

정 원장은 “안과가 매력적이었고, 잘 맞았다”며 “의사가 된 것과 안과 전문의가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정도현 원장의 진료철학은 나눔으로 요약된다. 그는 “의사로서 갖고 있는 능력과 경험을 환자, 병원 식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한다. 

정도현 원장은 이 같은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시력교정 분야의 특화 진료는 물론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 원장을 비롯해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7개 분과 원장들은 대학병원들과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학회 발표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삼성의료원과 노안‧백내장 수술에 적용하는 인공수정체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현재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정상안만 수술 가능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인공수정체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모두 정상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녹내장 △망막 중심부 문제 △각막 혼탁 등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정도현 원장은 “현재 안과 의료계에서는 다초점 인공렌즈의 수술 가능 환자 범위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다”며 “이 같은 기존 인공렌즈의 한계와 빛 번짐 등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렌즈의 효과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년 4월 미국백내장학회(ASCRL)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부권 안과 거점병원으로 도약할 것”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은 올해로 개원 41주년을 맞았다. 거의 반세기 동안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축적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중부권 안과 거점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등 모든 진료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은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진료 경험과 실력 있는 의료진들의 의술을 바탕으로 노안‧백내장‧안구건조증을 비롯해서 망막, 눈 희귀 질환 등 고난도 눈 질환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안과와 비교해서 차별화 한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병원 내부에서 안과 관련 모든 진료가 가능한 토탈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다양한 안과 질환을 7개 분과로 나누어 특화시켜서 안과 모든 분야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2006년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대표원장으로 부임해 진료를 이끌고 있는 정도현 원장은 “서울 의료기관에서 시간‧의료비 등 기회비용을 낭비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진료 서비스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최근 3년 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서 내‧외적으로 안과 특화 의료기관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은 올해 개원 41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물밑 준비를 꾸준히 진행했다. 최신 장비 도입, 전문 인력 충원을 비롯해서 병원 신축 계획까지 세우며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심볼을 비롯해서 슬로건‧미션‧비전 등을 마련하며, 중부권 안과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준비를 마쳤다. 개원 41주년을 맞아 준비한 슬로건은 'Standard for Good Eye Life care'. 대한민국의 건강한 눈과 삶을 위한 표준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도현 대표원장은 “앞으로 중부권 최고 안과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사후 관리를 통해 환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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