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9년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발생 건수는 11만5833건으로 2016년 10만6028건보다 약 1만 건 증가했습니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발생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곳곳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성인은 늦게라도 증상을 쉽게 표현하지만 아직 모든 게 서툰 아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부모와 전문 의료진이 약 한 달 이상 기간을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며 치료해야 합니다.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교통사고클리닉 정원석 교수와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시 궁금증과 한방 치료의 효과 및 특징에 대해 Q&A로 풀었습니다.
Q.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한방에선 어떤 치료를 진행하나요.
대부분 교통사고는 순간적인 충돌로 온 몸을 복합적으로 다칩니다. 대표적으로 ‘편타성 손상’은 몸이 출렁이면서 다치는 상해를 말합니다. 주로 목‧허리 관절이 많이 손상됩니다. 한방에선 침‧약침‧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손상 부위를 치료합니다.
Q. 아이들은 침을 무서워하는데 어떻게 치료하나요.
아이가 무섭지 않도록 다양한 치료 도구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스티커 속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침 △전기‧온열을 이용한 뜸과 침 자극 등이 있습니다. 손을 이용한 치료법인 지압도 아이에게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손으로 아이를 만져주면 교통사고가 부른 긴장을 완화시킵니다. 정서적인 안정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줄이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의 부상 유형별 한방치료
-어혈 : 한약‧약침 요법
-근육 등 뭉친 연부조직 : 침·전기침·부항·물리 요법
-관절 움직임 문제 및 통증 : 추나 요법
-불안정한 심신 : 뜸 치료
-불면, 집중력저하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한약 치료
Q. 교통사고에 따른 아이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성장기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대표적으로 ‘야제증’이 있는데, 밤중에 놀라 깨거나 악몽을 꾸는 증상입니다. 한방치료는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도와주는 한약 치료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Q.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교통사고로 성장판을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상된 성장판은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말초‧척추 관절 부상을 입으면 통증이 발생해서 불균형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 같은 증상은 성장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부를 수 있어서 교통사고 초기에 치료‧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교통사고 후유증 줄이기 위해 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교통사고가 나면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약 12주 동안 치료 잘 받아야 한다
-12주 동안 목‧머리 통증 개선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행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약 50%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한다
-50% 중 20~25%는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긴다
Q.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 클리닉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경희대한방병원은 365일 24시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교통사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한·양방 협진 시스템으로 면밀하게 환자 상태를 파악‧진단합니다. 필요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도 가능합니다. 입원‧통원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며, 자동차보험 전문 상담원도 배치돼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교통사고클리닉 정원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