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다양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항혈액응고제 등 항혈전제 약을 잘 복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약 복용을 잘 챙기지 못하거나, 대장내시경‧치아발치 같은 검사‧치료를 위해 단기간 중단해야 할 약을 오랫동안 끊어서 뇌졸중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뇌졸중은 1차 발병 및 치료 후 재발하지 않도록 약 복용 등 지속적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질환입니다. 치료약을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서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동환 교수의 자문을 받아서 뇌졸중 치료제 복용의 중요성과 궁금증에 대해 풀었습니다.
▶‘뇌졸중’의 3가지 종류 & 특징
예전부터 중풍(中風)으로 알려진 뇌졸중(腦卒中)은 뇌의 기능이 갑자기 중단된다는 뜻입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 뇌졸중(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 뇌졸중(뇌출혈)'이 있습니다.
아울러 잠깐 동안 뇌 혈관이 막혔다가 회복되는 유형도 있는데,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합니다. 넓게 허혈 뇌졸중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 뇌졸중 유형
-뇌혈관 막히는 ‘허혈 뇌졸중(뇌경색)‘
-뇌혈관 터지는 ‘출혈 뇌졸중(뇌출혈)’
-뇌혈관이 잠깐 막혔다가 회복하는 '일과성 허혈발작'
▶다른 치료 받을 때 약 얼마나 끊을 수 있나
예를 들어 뇌졸중 치료 후 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거나 구강건강 문제로 치아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출혈을 막기 위해 뇌경색 약을 며칠 중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뇌경색 환자가 복용하는 항혈전제(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중단은 약을 처방한 의사와 꼭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자의로 중단하면 뇌경색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혈전제 종류에 따라 중단 시기가 다르며, 항혈소판제 중에서도 약물에 따라 중단 시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발치 등의 간단한 치과 치료, 간단한 피부과 시술,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항혈소판제의 한 종류인 아스피린은 중단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나
그럼 몇 년 전 발생한 뇌경색 때문에 항혈전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언제까지 복용해야 할까요? 뇌경색 이후 2차 예방으로 복용하는 항혈전제는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약 복용에 따른 뇌출혈, 위장관 출혈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아니면 뇌경색 발병 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를 지속적으로 복용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항혈소판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처방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한약을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치료와 관리의 우선순위 면에서도 의료진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와파린은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그 효과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약을 먹지 않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출혈 경향이 있어서 침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후 성관계는 안전할까
뇌출혈 환자는 치료 후에도 혈압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처음 3주간은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뇌졸중 후에는 성기능 장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최소한 뇌졸중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동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