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1년 내내 가장 흔하게 결심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일 것입니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다이어트를 굳게 결심하고, 체중 감량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이어트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방법에 비해 단순히 식사를 거르면 돼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기 않고도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간헐적 단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럼 이 가운데 신체 부담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비만센터) 노지원 교수의 자문으로 간헐적 단식의 특징과 꾸준하게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체내 저장 지방 활용하는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은 2012년 영국 방송사인 BBC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간단히 설명하면 일정 기간 금식하면서 체내에 저장돼 있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자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가면서 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까지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론입니다.
간헐적 단식에는 △16/8요법(하루 중 16시간 공복) △5/2요법(일주일 중 2일 동안 금식) △12/12요법(하루 중 12시간 공복)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과 관련 현재까지 이루어진 대부분의 연구들은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부 연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근거가 빈약하고 장기적인 효과 관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 단식 방법 중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비교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의 효과는 그저 성급한 이론상 추측에 불과할까요?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비만센터) 노지원 교수는 “진료 경험상 간헐적 단식을 지키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지방 감량 속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비교적 지키기 쉬운 12/12요법을 추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간헐적 단식의 종류
-16/8요법 : 하루 중 16시간 공복
-5/2요법 : 일주일 중 2일 동안 금식
-12/12요법 : 하루 중 12시간 공복
▶무작정 금식하면 폭식 부작용 발생
간헐적 단식 중 하나인 12/12요법은 12시간 공복 시간 중 6시간 내외는 수면을 취하고 야식만 안 먹으면 되는 방법입니다. 회식이 많은 직장인이어도 12시간 공복은 지키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노인 △당뇨병 환자들은 지나치게 엄격한 단식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굶으면 체중은 빠집니다. 하지만 무작정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의 기초 대사량도 함께 저하됩니다. 결국 나중에는 굶어도 체중이 빠지지 않고 도리어 폭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노지원 교수는 “건강한 체중 감량과 빠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서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은 방법 중 하나가 12/12요법이고, 각자의 식생활습관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헐적 단식 전 의료진 상담이 필요한 경우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노인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도움말 :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비만센터) 노지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