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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ADHD 치료 위해 알아야 할 ABC
우리 아이 ADHD 치료 위해 알아야 할 ABC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1.02.0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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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ADHD 치료 위해 알아야 할 ABC

아이들은 소양지체(少陽之體, 아이들의 몸은 양기가 많아 에너지 수준이 높고 활동성이 높은 상태라는 뜻)여서 대부분 호기심과 에너지가 많고 활동적입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모터를 장착한 것처럼 온 종일 부산스럽게 행동하거나 참을성이 부족해서 통제가 안 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 중 많게는 약 10%에서 ADHD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어린이 10명 중 1명은 ADHD 때문에 학업, 또래 관계, 가정 및 학교생활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초등ADHD가 이렇게 흔하지만 보호자들은 ADHD의 원인, 특징, 증상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가 어떤 특징을 보일 때 ADHD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ADHD에 따른 학업과 친구 관계 문제를 줄이고, 성인ADHD로 악화하지 않게 잘 치료‧관리하려면 ‘ABC(Age, Behavior, Clinic)’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BC는 Age(발병 연령), Behavior(행동 특징), Clinic(치료)입니다. 

A(Age) : 발병 연령 

▶초등학생 전‧후 많이 시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불균형한 뇌 기능 문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자제할 수 없어서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다양한 특징을 보입니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하고 보호자나 교사가 통제하기 힘들면 ADHD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ADHD가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입니다. 하지만 이르면 3세 정도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ADHD는 전체 어린이 중 5~10%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생각보다 흔하다는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초등ADHD를 제때 치료‧관리하지 않으면 성인ADHD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소아ADHD가 지속하면 최대 20~30%는 성인ADHD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병에 영향 주는 ADHD 원인  
ADHD는 주로 뇌의 신경, 기능, 구조 문제 등 불균형한 뇌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자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깁니다. 특히 앞쪽 뇌인 전두엽에서 집중력과 자기통제 기능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줍니다. 아울러 유전, 심리, 환경 등도 ADHD 발생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원인 : 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
* 뇌의 구조적‧기능적 원인 : 뇌용량의 작은 크기와 전두엽‧측두엽 등의 기능 문제
* 유전적 원인 : 가족 중 ADHD를 겪은 사람이 있는 경우 
* 심리적‧환경적 원인 : 화목하지 않은 가정환경, 긴장되는 사회적환경 등에 따른 정서 문제

B(Behavior) : 행동 특징 

▶ADHD, 연령별로 다른 행동 특징
‘ADHD’하면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모습을 많이 떠올립니다. ADHD 증상은 이 같은 특징을 중심으로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에 차이가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ADHD가 표출되는 방식이 다른 것입니다. 
나이가 어린 유아기 때는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칭얼대거나 잠들기 힘들어합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주의산만으로 집중을 못하고 규칙도 잘 지키지 못합니다. 감정 조절을 못해서 짜증과 화를 많이 내고 한 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합니다. 성인ADHD는 스트레스를 잘 받고, 정리 정돈을 못하며, 원만한 대인 관계가 어려운 특징을 보입니다. 이 같은 연령별‧시기별 ADHD 행동을 이해하면 조기에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아기 ADHD 행동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떼를 많이 쓴다
-모유‧분유를 먹는 동안에도 칭얼거림이 많다
-잠을 적게 자고, 잠들어서도 자주 깬다

※ 소아‧청소년기 ADHD 행동 
-산만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몸을 비비 꼰다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화‧짜증이 많고,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다
-소리가 나면 금방 주의가 흐트러진다
​-문제를 끝까지 읽지 못한다
-규칙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한다
-상대방의 기분과 행동을 배려하지 못한다 

※ 성인기 ADHD 행동 
-시간‧돈 관리 능력이 부족하고, 계획성이 없다
-건망증이 심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 한다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힘들어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과 직장을 자주 옮긴다

▶여기서 잠깐! 조용한ADHD도 있어요
ADHD가 있는 사람이 모두 산만하고 정신없는 것은 아닙니다. 폭력성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숙제 등 과업을 정리하지 못하거나, 보호자와 교사의 말을 잘 경청하지 못하는 등 조용하고 얌전한 ADHD도 있습니다. 

※주의력결핍우세형 - 조용한 ADHD 테스트 
(9개 문항 중 6개 이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하면 의심)

1.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이나 생활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2.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3.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다.
4. 자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학업이나 숙제에 참여하기를 피하고, 싫어하며, 저항한다.
5.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6.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7. 활동이나 숙제에 필요한 물건들을 잃어버린다.
8.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활동을 쉽게 잊어버린다.

※ 충동우세형 - 과잉행동 ADHD 테스트 
(9개 문항 중 6개 이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

1.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옴지락거린다.
2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이탈한다.
3.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4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5.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6. 지나치게 수다스럽다.
7. 조용히 여가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8.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C(Clinic) : 치료 필요한 경우 

▶저절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ADHD 치료가 필요해요
보호자들은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면 혼내거나 공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책상에 앉힙니다. 하지만 ADHD는 강압적으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해도 잘 개선되지 않습니다. 초등ADHD는 뇌 기능의 불균형을 비롯해서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 가족의 관심과 배려가 균형을 이뤄야 나아질 수 있습니다.
ADHD가 지속하면 학습장애, 또래 관계 문제뿐만 아니라 불안장애, 틱장애, 강박증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ADHD가 있는 아이 중 30~40%는 한 가지 이상의 다른 문제가 함께 나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아이에게 ADHD가 의심되면 테스트, 검사 후 ADHD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같은 진단 결과를 통해 약물, 상담, 행동 치료 등을 병행하면 ADHD와 동반되는 질환을 함께 개선할 수 있습니다.

※ADHD 지속하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
-학습장애
-틱장애
-불안장애
-강박증
-적대적 반항장애
-기분장애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ADHD 치료
한의학에선 ADHD를 크게 △번조(煩燥)형 △계(悸)형 △흉만(胸滿)형 △각성장애(覺醒障碍)형으로 구분합니다. 이 같은 변증 구분을 토대로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는 원인을 진단해서 △뇌기능 개선 한약 △생기능자기조절훈련 △시‧청지각통합훈련 △소뇌기저핵훈련 △좌우뇌균형훈련 △전침약침요법 △인지행동요법 등으로 맞춤치료해서 관리합니다.

※ ADHD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중간에 자르지 말고 끝까지 공감하면서 듣고, 스킨십 시간을 늘리면서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행동과 폭력성을 보이면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은 옳지 않다는 점을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특히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할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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