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감염재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만성 기저질환자, 폐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 임신부와 태아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이 임신하면 뱃속 태아에게도 전염이 될까요?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의 자문으로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체→태아 수직감염 위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신부들의 걱정이 큽니다. 국내에도 코로나19 환자 중 임신부 환자가 발생하면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신부는 면역학적으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취약군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체로부터 태아에게 직접 이행하는 수직감염 발생은 현재 명확히 입증된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한 신생아 91%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수직감염의 근거가 낮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사례를 통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 연구에서 코로나19는 태반을 통과할 수 없어서 태반을 통한 수직감염을 우려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임신부가 대부분 임신 말기였기 때문에 임신 초기와 중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건강한 출산 후에도 접촉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원내 전파와 가족 간 전파의 주의와 차단이 필요합니다.
▶확진 임신부 건강하게 출산‧‧‧개인위생 잘 지켜야
국내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가운데 아직 중증 환자는 없습니다. 한 명의 임신부가 무사히 출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신부의 치료도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법인 △수액 △산소 투여 △해열제 등의 대증요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부는 약물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서 치료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임신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수직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감염으로 인한 고열‧호흡곤란으로 태아의 △신경 손상 △저산소증 △태아가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 및 치료에 유념해야 합니다. 태아가사는 태아가 호흡은 못하지만 심장은 뛰는 상태입니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없고, 명확히 입증된 사례도 없어서 안심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확진된 임신부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서 건강한 임신부라면 걱정하지 말고, 적절한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