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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일까요? 초등 아이에게 6개월 이상 산만하고 충동적인 증상이 보여요
ADHD일까요? 초등 아이에게 6개월 이상 산만하고 충동적인 증상이 보여요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06.0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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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일까요? 초등 아이에게 6개월 이상 산만하고 충동적인 증상이 보여요

감염질환 때문에 아이들이 몇 개월 간 학교에 제대로 못가고 있습니다. 대신 보호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급증했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까지 챙겨야합니다. 아이가 수업 방침과 보호자의 말을 잘 따르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서 속을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멈추지 않는 모터가 달린 것인지, 보호자들은 몇 분도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어합니다.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한 가운데, 아이가 보호자의 통제에서 많이 벗어나면 혹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 ADHD가 만성화되면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성인ADHD로도 악화될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증상과 가정에서 ADHD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아이 ADHD 왜 발생할까?
평소 아이가 산만하고, 감정 조절을 못하며, 주의력이 떨어지면 ADHD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이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ADHD는 아이가 스스로 행동과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ADHD 원인은 ‘이것이다’라는 단일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들을 영향을 받아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ADHD 증상은 어린이 100명 중 5~10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적지 않은 질환으로, 보호자나 가정에서 ADHD에 따른 아이의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것은 초등학생 전후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초등ADHD 아이들이 보이는 증상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산만하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짜증과 화를 많이 낸다
-공부를 하다 어떤 소리가 나면 딴 짓을 한다
​-숙제나 공부를 할 때 문제를 끝까지 읽지 못한다
-약속한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DHD 발생에 영향 주는 요인들 
-두뇌 구조 : 전체 뇌 및 소뇌 용적이 작은 경우
-심리, 환경 : 아이를 많이 혼내거나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의 정서불안
-신경전달물질 :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 뇌 신경전달 물질 이상
-유전 : 가족 중 ADHD가 있으면 발병률 상대적으로 높아
-두뇌 기능 : 안와전두엽, 측두엽등 뇌기능상의 문제

▶ADHD 아이가 겪는 힘겨운 상황 이해해야 
ADHD 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때문에 주변에서 말 안 듣는 아이나 문제아로 평가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고, 또래와 어울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 ADHD 지속하면 동반될 수 있는 문제
-학습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틱장애
-강박증

▶이럴 경우 우리 아이 ADHD 의심해요
아이가 ADHD가 있으면 본인을 비롯해서 보호자, 친구, 학교 관계자 등 주변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검사나 테스트를 통해 ADHD가 의심되면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잉행동, 충동우세형 ADHD 테스트 
(9개 중에서 6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

1. 손발을 잠시도 가만두지 못하고 몸을 꼼지락거린다.
2 가만히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상황에서 자리를 이탈한다.
3.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돌아다닌다.
4 조용한 여가활동에 적응하지 못한다.
5.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급하게 행동한다.
6. 지나치게 말이 많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부터 성급하게 한다.
8.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한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을 지켜보지 못하고 간섭한다.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 테스트 (조용한 ADHD 또는 ADD(주의력결핍장애)) 
(9개 중에서 6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

1. 학업이나 활동에서 부주의하고, 실수가 잦으며, 세부적인 것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2. 놀이를 하거나, 일을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집중하기 어려워한다.
3.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4. 지시에 따르는 것을 힘들어하고, 공부나 주어진 업무수행을 마치지 못한다.
5.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해서 수행하지 못한다.
6. 자속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학업이나 숙제를 싫어하며, 피하고, 저항한다.
7.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린다.
8.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잊어버린다.

▶ADHD의 한의학적 변증 ‘양상유여 음상부족’

한의학에선 아이가 겪는 ADHD에 대해 ‘양상유여 음상부족(陽常有餘 陰常不足)’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어린이에게 양적인 기운은 모자람이 없이 늘 충만하지만, 이를 조절하는 음적인 기운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양기는 ‘에너지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ADHD를 양상유여 음상부족 관점에서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번조(煩燥)형 △계(悸)형 △흉만(胸滿)형 △각성장애(覺醒障碍)형입니다. 이런 구분을 통해서 왜 아이가 과잉행동을 하고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지 살펴서 바로잡습니다.

※ADHD의 4가지 유형 & 특징 

①번조(煩燥)형 ADHD
번조(煩燥)형 ADHD는 몸이 열상을 띄어 갑갑하고, 성격이 예민해지며,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한 번씩 폭발적으로 심해지는 유형을 보입니다.

②계(悸)형 ADHD
우리 몸은 어떠한 변화나 자극에 대해 반응하고 그 자극이 사라지면 몸이 평정 상태로 되돌아가야합니다. 계(悸)형 ADHD는 이렇게 몸이 평정상태로 되돌아가서 중심을 잡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서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늘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잠을 못자고, 꿈을 잘 꿉니다.

③흉만(胸滿)형 ADHD
흉만(胸滿)형은 흉부에 독소가 울체돼 머리, 가슴, 어깨 팔 등 상부로 병이 나타나고, 늘 가슴이 그득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가슴이 늘 그득하게 차 있는 느낌 때문에 양치질이나 장거리 여행 등의 자극이 있으면, 유난히 헛구역질이 심하고 가슴과 윗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잘 납니다.

④각성장애(覺醒障碍)형 ADHD
각성장애(覺醒障碍)형 ADHD는 피부 및 호흡기 계통의 순환 문제가 가장 큰 유발 원인입니다. 호흡기에서 산소를 받아들이는 것에 문제가 있어서 뇌는 만성적으로 산소 부족 상태가 되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머리가 늘 몽롱하고 무슨 말을 해도 곧바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부모 말을 제대로 듣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또 한 곳에 집중하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아이 ADHD 치료 위해 갖춰야 할 ‘2박자’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면 멈추게 하려고 다그치고, 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제어하는 힘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ADHD는 강압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억누른다고 개선되지 않습니다. 특히 아동기 ADHD를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등ADHD가 만성화되면 많게는 10명 중 3명이 성인ADHD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ADHD 증상은 진단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치료와 가족의 관심과 이해라는 2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ADHD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신과 약이나 한약을 사용하는 약물치료,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 두뇌훈련치료 등으로 ADHD 치료를 합니다.

※ 어린이 ADHD 방치하면 나타나는 문제들 
-최대 30%까지 성인ADHD로 이어져 
-성격장애
-우울증, 적대적반항장애 등 공존 질환 발생
-학업‧대인관계 문제
-사회성 저하 

▶ADHD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ADHD 아이가 있는 가정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치료,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과 생활수칙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DHD 아이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 3가지

①호두  
호두에는 오메가3와 비타민E가 풍부해서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세부적으로는 뇌혈류를 개선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에도 좋습니다.

②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뇌신경계 흥분을 막고, 두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③국화차 
국화는 감국이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로도 사용합니다. 눈과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서 가슴속에 맺힌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ADHD 개선 위한 생활수칙 5가지  
ADHD 아이의 증상을 개선하려면 치료와 함께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활수칙을 5가지를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마음의 여유를 갖고 치료를 받는다
ADHD는 스스로 억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오랜 기간 축적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단기간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치료 기간 중 변화도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일어납니다. 이런 ADHD의 특징으로 아이와 같이 부대끼며 생활하는 보호자는 행동적 변화가 아주 조금씩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지고, 변화를 알아채기 힘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의 ADHD는 가족이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아이의 지나친 행동과 폭력에 대해선 단호하게 말한다
아이가 ADHD 행동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을 때 보호자가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더 상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아이와 시선을 맞추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물론 ADHD 때문에 아이가 바로 보호자의 통제를 따르진 않습니다. 이런 시도가 처음에는 보호자와 아이에게 모두 힘든 과정일 수 있지만, ADHD에 따른 문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③ 아이의 말을 경청한다
아이가 하는 얘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아이의 감정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고 판단해서 다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이해를 하지 못해도 아이가 말한 상황을 열거하면서 “많이 힘들었겠네” “많이 답답했겠구나”라며 아이의 편에서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합니다. 

④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와 스킨십을 늘린다
아이는 감정적으로 격앙됐을 때 본인의 마음을 언어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분노의 정도에 대해 풍선이나 샌드백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이만큼 화난거야?”라고 표현하며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면서 ”우리 아이 많이 힘들었구나“라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역할극으로 아이의 이해를 높여준다  
문제 상황 발생 시 역지사지로 역할극을 통해서 아이가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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