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젊은 나이에 심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담배를 피웠더라도 금연을 지속하면 비흡연자와 비교해도 돌연사 위험에 큰 차이가 없어져서 갑작스런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창환 교수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 사이에 정기 검진을 받은 사람 중 50만여 명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담배가 가진 위험성을 세대에 따라 정량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에 따른 돌연사 위험은 비교적 젊은 40‧50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흡연자는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79배 증가했다. 50대 흡연자는 심장 이외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 대비 2.8배 뛰었다.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 등 심장 계통 급성질환 발병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위험도 차이가 점차 좁혀졌다. 하지만 폐암이나 심장 이외 질환은 흡연자군에서 평생 동안 위험도가 증가했다.
윤창환 교수는 “연구결과가 보여주듯이 담배가 젊은 나이 돌연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평소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젊은 남성 환자는 거의 예외 없이 흡연자”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담배 위협에 취약한 사람은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나이가 들면서는 암과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흡연의 위험성”이라며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돌연사 등 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즉시 금연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