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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법과 고혈압‧당뇨병‧수면제의 연결고리
불면증 치료법과 고혈압‧당뇨병‧수면제의 연결고리
서울스페셜수면의원과 함께하는 ‘수면 밸런스’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7.2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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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법과 고혈압‧당뇨병‧수면제의 연결고리      
 “요즘 잠을 잘 못자. 불면증인가봐” 불면증은 감기처럼 흔하게 입에 오르내리는 수면질환입니다. 또 불면증을 개선하기 위해 쉽게 알코올이나 수면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수면부족으로 삶의 질이 뚝 떨어져서 힘겨워 합니다. 특히 불면증이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고혈압‧당뇨병 같은 다른 만성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것이 수면제 복용입니다.
때문에 불면증을 치료‧관리할 땐 만성질환 위험성과 수면제 복용 여부 등을 파악해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면증에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

의학이 발달하고 있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3년 38만여 명에서 2017년 56만2000여 명으로 약 30% 늘었습니다. 특히 수면 질환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불면증 환자는 5년 전보다 약 50% 증가했습니다.

불면증은 1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화됩니다.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서 개인적‧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다. 

불면증에 따른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부정적으로 관여해서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우울감‧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킵니다. 



※불면증 환자, 최대 84% 수면무호흡증 겪어

불면증이 있으면 자는 도중 갑자기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쉬는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동반됩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불면증과 다른 수면장애 합병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의 동시 발생률은 낮게는 6%에서 최대 84%에 이릅니다. 이런 이유로 수면호흡장애 치료 시 불면증도 해소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 호흡이 불편하면 수면 중 혈액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돼서 뇌파 각성으로 인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면증이 악화시키는 ‘고혈압’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수면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혈압이 계속 증가하고,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논문들이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결국 불면증이 고혈압 악화요인인 것입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혈압 약을 복용해도 혈압 조절이 잘 안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불면증과 고혈압의 연결고리

1. 많은 불면증 환자 수면무호흡증 동반 
2. 수면무호흡증 탓에 자는 동안 혈액 속 산소포화도 감소
3. 교감신경 흥분돼 뇌파 각성에 따른 불면증 악화 및 발생   
4. 불면증으로 부신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증가
6. 코르티솔이 장기적으로 혈압 높여서 고혈압에 악영향  


▶불면증 환자, 수면제 장기 복용해도 혈압↑

불면증 환자 중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저산소증 고혈압 환자가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오히려 혈압이 오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Autosoma de Madrid 대학교 José Banegas 박사는 "수면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방치하게 된다“며 ”근본적인 치료 없이 수면의 질이 낮아진 상태가 계속 유지돼 혈압이 상승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수면 중 저산소증을 보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불면증 환자는 수면제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면제 복용을 피하고, 잠자는 동안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를 통해 호흡치료를 하면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불면증도 개선됩니다.


▶당뇨병 악화시키는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당뇨병 환자에게 불면증‧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동반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장애가 동반되면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당뇨병은 심장병‧뇌졸중 등 거의 모든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이러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6배 이상 높이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대사증후군이며, 또 다른 원인으로 수면장애가 꼽힙니다.

아울러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대사증후군과 수면장애의 상관관계도 국내‧외 많은 연구를 통해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수면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질 때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많을 때 모두 대사증후군이 발병 위험이 45% 이상 높아졌습니다.

특히 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질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더욱 높았습니다.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한 수면부족군은 약 20%에서 대사증후군이 관찰됐고, 8시간 이상 수면과다군은 약 8%였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7~8시간 정상 수면을 취한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았습니다.

대사증후군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면질환 관리도 중요한 것입니다. 


※당뇨병과 수면질환의 연결고리  

1.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 낮아지고 체내 이산화탄소 증가
2.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 증가 및 혈압 상승
3. 스트레스 높아지며 고열량 식품 섭취
4. 체중,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혈당 모두 증가
5. 신체적 불균형 일으켜 당뇨병‧대사증후군 가능성과 합병증 위험 상승


▶불면증, 만성질환 고려해 치료해야 

불면증은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합니다.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을 잘 진단해서 원인별로 적절한 치료를 해야 수면질환 개선과 함께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불면증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해서 원인별로 치료를 달리해야 합니다. 불면증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이면 △빛치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불면증에 영향을 주는 것이면 진단을 통해 양압기 치료 등을 진행합니다. 


※불면증 원인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불면증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인지, 수면무호흡증 등 다른 질환에 따른 것인지 감별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 검사는 환자가 하룻밤 자는 동안 진행됩니다. 환자의 △뇌파 △심전도 △호흡 △혈액 속 산소포화도 △눈 운동 △근육의 긴장도 등 신체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측정‧기록합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면질환의 진단, 원인,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2018년 수면다원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검사 비용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질환 진단 이후 치료 중인 불면증 환자도 수면다원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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