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업체 고어가 국내에 소아용 인공혈관을 안정적으로 공급키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미국 고어와 국내 환우회 및 대한흉부외과학회 등이 소아심장수술에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소아용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을 안정적으로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고어가 최종적으로 국내에 공급키로 한 품목은 △기존 : 인공혈관 7개 모델, 봉합사 8개 모델, 인조포 1개 모델 △추가 :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이다.
식약처는 “인공혈관 이외에도 시장 기능만으로 적정한 공급이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자에게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안정적 수입·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공급’ 제도를 마련, 조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어는 심장수술 치료재료인 인공혈관이 한국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고어는 2017년 9월 한국법인인 (주)고어코리아의 메디컬사업부를 철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허가도 취소했었다.
자사가 독점 공급하는 인조혈관의 한국 내 건강보험 상한 가격이 낮아서 이윤이 적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더 이상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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