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로봇이 의사와 함께 환자를 회진하는 시스템이 국내 병원에 도입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5월 10일 개원 기념식을 개최하고, 회진로봇 폴(Paul)과 안내로봇 마리아(Maria)를 공개했다.
두 로봇은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탑재했다.
회진로봇 폴은 병동에서 의료진과 함께 회진을 한다. 폴은 의료진이 ID 카드를 접촉하면 해당 의료진이 치료하는 입원환자 목록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의료진을 안내한다.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기술도 탑재해 회진 시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문자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한다.
특히 병원 진료시스템과 연동해 진료기록, 검사영상 및 결과 등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의료진을 돕는다.
안내로봇 마리아는 로비에서 환자들과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날 개원 기념식에 앞서 병원 대강당에서 ‘스마트 은평, 스마트 호스피탈’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가졌다.
이 학숙대회는 미래 지향적 스마트 병원을 구현하기 위한 최신 지견 공유의 장으로, 국내 최고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 국제학술대회는 △Smart Hospital △Dream Hospital △Rapid Response Hospital 등 총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부 주제는 △인공지능 △의료지원 로봇 △스마트 이미징 바이오 뱅크 △의료용 3D 프린팅 △다빈치 로봇 △장기이식 △면역항암치료 △심장혈관병원과 뇌신경센터의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 등으로 첨단 의학 주제를 폭넓게 다뤘다.
교황청 산하 밤비노 제수 병원(The bambino Gesu Hospital) 특강 세션도 마련해 국가 간 의료 협력 과제, 선천성 신생아 기형 수술, 신장 이식 등 최신 지견도 공유했다.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은 취임사 및 개원식 환영사에서 “은평성모병원은 가톨릭 의료의 새 시대, 새 지평을 열며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기반한 세계적인 일류 병원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의 최신 시설로 지난 4월 1일 진료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