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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몇 번 가능? '허리 신경주사' 궁금증 풀이
1년에 몇 번 가능? '허리 신경주사' 궁금증 풀이
통증 원인 물질들 감소시켜서 허리 통증 완화
  • 정별 기자
  • 승인 2024.08.0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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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 통증이 지속하는데 
비수술 치료인 ‘허리 신경주사’가 궁금해요



Q. 허리 통증이 이어져서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흔히 요통으로 부르는 ‘허리 통증’은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한 번쯤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를 보면 1년에 요통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318만 명에 이릅니다.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날 수 있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허리 통증 원인은 척추 근육과 인대의 긴장‧염좌를 비롯해서 허리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뼈 손상 등 다양합니다.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서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년에 300만 명 이상 진료받는 
허리 통증의 다양한 발생 원인 

-척추 근육‧인대의 ‘긴장 또는 염좌’
-척추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탈출한 ‘허리 디스크’
-척추 신경관이 좁아진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외상 등에 따른 ‘척추 뼈 손상’


Q. 주변에서 요통이 있을 때 ‘뼈 주사’를 맞는다는데, ‘허리 신경주사’와 같은 것인가요?

일반인들이 흔히 ‘뼈 주사’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없는 말입니다. 
결국 뼈 주사와 허리 신경주사를 같은 치료로 볼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 관절주사, 허리 신경주사는 모두 스테로이드 성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체의 칼슘 대사 및 뼈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뼈 주사라는 말이 생긴 것으로 추측합니다. 
뼈 주사를 너무 많이 맞으면 안 된다고 알려진 것도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일 것입니다.


Q. 그럼 ‘허리 신경주사’는 무엇이고, 어떤 때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허리 신경주사에 사용하는 약물은 주로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것입니다. 허리
통증의 주요 원인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따른 통증 전달 물질 및 염증 유발 화학물질일 때 적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허리 신경주사 약물을 요통 병변 부위 가까이에 뿌려주면 통증 원인 물질들이 감소해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싫고, 아파서 걷기 힘들거나 못 걷는다면 통증 조절이 우선이어서 허리 신경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줄어야 생활을 개선해서 운동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주사 치료에 대해 너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척추 협착 부위를 넓혀줘야 허리 통증이 해결될 때는 신경주사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허리 신경주사에 사용하는 주요 약물
-국소 마취제 
-스테로이드 


Q. 허리 통증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허리 통증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신경학적인 증상이 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다리의 근력 약화가 발생해서 발목과 발가락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배뇨 장애 △대변 실금 △변비 등이 동반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이 같은 신경학적 증상은 척추 신경 뿌리 압박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수술로 신경 압박을 풀어주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어서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Q. ‘허리 신경주사’는 아플 때마다 계속 맞아도 괜찮나요?

신경주사의 적용 횟수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통증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안 됩니다. 적용 가능한 허리 신경주사 횟수는 여러 연구와 전문가 의견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 결과들을 보면 1년에 3회에서 최대 5~6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주사 간격은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양에 따라 2~4주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2~3회를 반복해도 신경주사 효과가 오래 지속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으면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 안전한 허리 신경주사 적용 횟수 
-주사 횟수는 1년에 3~6회까지 가능
-1회 주사 간격은 스테로이드 양에 따라 2~4주 


Q. 허리 신경주사 시 수술용 ‘투시조영장비(C-ARM)’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신경주사 약물을 정확하게 투약하기 위해, 투시조영장비(C-ARM)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시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약물을 주입하기 전에 조영제를 이용해, 약물이 신체에서 퍼지는 양상을 확인하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으로 척추가 좁아진 정도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있습니다. 


Q. 허리 신경주사는 모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나요? 그리고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 있나요?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면역 치료 중이어서 스테로이드가 금기인 환자 등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와 함께 허리 신경주사에 사용하는 또 다른 주요 약물인 국소 마취제도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줄이고, 신경막을 안정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허리 신경주사는 스테로이드 없이 단독으로 사용해도 통증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허리 신경주사의 적용 횟수와 간격을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부작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혈당 관리가 잘 되는 당뇨병 환자라도 스테로이드를 섞어서 신경주사 치료를 받으면 주사 후 혈당 확인이 권고됩니다. 특히 치료 전 식후와 공복 혈당을 2~3일 정도 확인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2~3일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주치의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 신경주사에 스테로이드 사용하지 않는 경우
-면역 치료 중인 환자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


※ Special Comments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에 따른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주치의가 허리 신경주사를 권하면 도움이 될 순 있어도 정답은 아닙니다. 요통은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결국 다시 통증이 재발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통을 비롯한 신체 통증은 참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증상입니다.

*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승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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