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한여름에는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는데, 수분 보충이 부족하면 이 같은 증상을 부채질합니다. 체내 수분이 모자르면 탈수를 비롯해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처럼 우리 몸이 메마르면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통로인 신장‧요관‧방광‧요도 등의 요로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尿路結石)’도 증가합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서 소변이 진해지면 발병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요로결석 증상은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장결석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요관 결석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인 소변인 혈뇨를 보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은 재발하기 쉬워서 결석을 빼내는 배석(排石)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요로결석 발생 특징과 결석 배출을 돕는 한약과 민간 요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증가하는 ‘요로결석’ 환자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여러 질환 중 하나가 ‘요로결석’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신장·요관·방광‧요도처럼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장기에 딱딱한 돌이 생깁니다.
여름철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땀을 많이 배출하면 체내 수분량이 낮아져서 환자가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를 보면 1년에 33만명 이상의 요로결석 환자가 진료를 받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66%로, 여성의 2배입니다.
요로결석 통증은 출산통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이 소변 길인 요도를 막고 신장을 풍선처럼 부풀려서 발생하는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요로결석은 인구의 약 15%가 평생 한 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체 어디든 결석이 생길 수 있는데, 소변길 중 요로에 생기는 결석이 가장 흔합니다.
신장에서는 소변을 만들고, 방광은 소변을 저장합니다. 요관은 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보내는 통로입니다. 요로결석 중 이 요관에 생기는 결석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합니다.
요로결석의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지름이 몇 cm가 넘는 것까지 있으며, 발생하는 수도 몇 개부터 수십 개까지 다양합니다.
▶결석 배출 돕는 ‘한방 & 민간 요법’
요로결석은 크기가 작으면 저절로 신체 밖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하면 체외충격파로 결석을 잘게 부숴서 배출시키거나 내시경을 이용해서 꺼내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치료를 받아도 1년 내 약 15%, 5년 내 5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요로결석을 미리 예방하거나 치료 후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2~3L의 물을 마셔서 소변이 진해지지 않게 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줄입니다.
또 칼슘‧요산‧수산 등이 풍부해서 결석 생성을 촉진하는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요로결석으로 치료 받은 사람은 결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C 보충제를 하루 1000㎎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게 권고됩니다.
아울러 한의학에서는 요로결석의 배출을 돕고 통증을 줄이는 한약 처방이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 민간 요법도 있습니다.
Ⅰ. 한약 처방
① 저령탕(豬苓湯)
‘저령탕’은 저령‧목통‧택사 등의 약재로 만든 한약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열이 뭉쳐서 발생한 배뇨장애에 처방하는데, 이 같은 효과로 요로결석의 자연적인 배출이 촉진됩니다. 결석이 다 제거된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한동안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백작약‧감초 등의 약재로 만든 ‘작약감초탕’은 결석의 통증 발작 시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요로결석에 따른 통증이 없어도 이 처방을 저령탕과 함께 복용하면 요관의 긴장이 느슨해져서 결석 배출을 돕습니다.
Ⅱ. 민간 요법
① 서양 민들레
독일의 ‘식물요법의 이론과 실제’에 ‘서양 민들레’를 이용한 결석 배출 방법이 언급돼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식물성 생약을 혼합해서 말린 서양 민들레 다제(茶劑)를 차스푼 1~2스푼에 500cc의 뜨거운 물을 부어서 성분을 추출합니다. 이후 끓인 물을 1500cc 추가합니다. 이것을 따끈할 때 20분 내에 마시며, 결석이 나올 때까지 챙깁니다. 재발 예방에는 일주일에 한 번 챙기면 도움이 됩니다.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 수염은 실처럼 가늘고 긴 모양인 사상(絲狀)으로 퍼진 암꽃의 화주로, 과거부터 이뇨약으로 쓰였습니다. 한의학에서 옥수수 수염은 신장을 건강하게 하는 약재입니다. 다양한 미네랄 함유량이 높아서 이뇨 작용과 붓기를 빼는데 도움이 됩니다. 옥수수 수염 100g에 물 약 6컵을 붓고 2시간 정도 달입니다.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갈증이 줄고, 소변 배출을 도와서 붓기가 빠집니다.
③ 수박
수박은 한의학에서 소화를 돕고, 기를 내리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입니다. 아울러 신장병에 도움이 되고, 요로결석 배출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수박은 제철 과일을 신선한 것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취재 도움 :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