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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호소 여성 검사 전 ‘이것’ 조심 
안구건조증 호소 여성 검사 전 ‘이것’ 조심 
화장품, 진단 및 원인 찾는 눈물막 지질층 검사 왜곡
지질층 원래 두께보다 약 27%나 두껍게 측정돼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7.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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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눈을 비롯해 얼굴에 화장을 하는 여성들은 안구건조증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하지만 지질층이 얇아서 안구건조증으로 진단 받아야 할 여성들이 화장품 때문에 지질층이 약 27%나 두껍게 측정돼서 정확한 검사에 혼선을 주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은 이처럼 화장품이 눈물막 지질층 검사 결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Ocular Surface’ 7월호에 게재됐다. 황호식 교수는 "정확한 안구건조증 검사를 위해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를 보면 1년에 안구건조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47만7213명이다. 

성별 환자는 약 66%가 여성으로서 남성의 2배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볼 때 화장품의 방해 탓에 안구건조증을 제대로 진단 받지 못한 여성들까지 치면 여성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하는 장비인 LipiView, 자체 개발한 LED 면광원,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지질층 관찰법으로 173명의 173안에 대해 눈물막 지질층을 분석했다. 

※ 다양한 안구건조증 발병 원인(힐팁 DB)
-노화에 따른 눈물 분비량 감소
-만성 결막염 등 안구 표면의 염증
-눈꺼풀 기름샘(마이봄선) 기능 저하
-갱년기 여성의 여성 호르몬 감소
-낮은 실내‧외 습도
-과도한 난방 
-차가운 기온‧바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일부 약물 및 질환 

LED 면광원과 세극등 현미경으로 관찰한 다양한 화장품 오염 유형. (A)마블링, (B)너무 많은 색상, (C)검은 점, (D)흰 점, (E)건조 영역(빨간색 화살표). [사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LED 면광원과 세극등 현미경으로 관찰한 다양한 화장품 오염 유형. (A)마블링, (B)너무 많은 색상, (C)검은 점, (D)흰 점, (E)건조 영역(빨간색 화살표). [사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그 결과 173명 중 29명의 눈물막이 화장품으로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 오염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화장품에 오염된 눈물막 지질층은 다양한 유형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색깔이 너무 많은 경우가 31.0%로 가장 많았고 △마블링(24.1%) △검은 점(24.1%) △흰 점(17.2%) △건조 영역(3.4%) 순이었다.

또 17명은 화장 전‧후 눈물막 지질층 두께를 측정했는데 화장 시 95.3nm,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 74.6nm로서 약 27%의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LipiView로 측정한 결과 화장품에 오염되지 않은 군의 눈물막 지질층 두께는 68.0nm인 반면 오염군은 100.0nm로 더 두껍게 측정됐다. 눈물막 파괴 시간에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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