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흉곽, 들어갔거나 나왔거나
‘오목가슴‧새가슴’ 치료 시기 & 방법
▶
※ 심장‧폐 둘러싼 흉곽에 찾아온 문제
‘흉곽 기형’은 심장과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곽 모양이 정상과 다른 상태입니다. 흉곽 기형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있습니다.
※ 흔한 ‘흉곽 기형’ 유형 2가지
① 오목가슴 : 앞가슴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함몰’
② 새가슴 : 앞가슴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돌출’
▶
※ underline 1. 인구 1%가 겪는 오목가슴 & 새가슴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흉골과 갈비뼈를 잇는 연골이 과도하게 성장하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면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생명에 영향을 미치진 않아서 치료받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갔는지, 볼록하게 튀어나왔는지만 다를 뿐 비슷한 점이 많은 질환입니다.
※ 오목가슴‧새가슴의 ‘비슷한 점’
-태어난 직후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성장하면서 키가 급격하게 커지는 2차 성징기를 거치면서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는 심장‧폐 기능 장애 동반은 드물다
-운동 시 숨이 조금 더 차거나, 가슴이 뛰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
※ underline 2. 치료 시기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흉곽 기형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외형적으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옷이나 수영복을 입을 때 불편함이 발생하고,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특히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모두 자연적으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또 나이가 들어서 성인이 된 후 치료하면 흉곽 뼈가 굳어서 효과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치료를 받으려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시기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성인기에도 수술이 가능해서 치료 시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 흉곽 기형 성인기에 치료하면
-수술 치료 시 통증을 훨씬 많이 느낀다
-흉곽 뼈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치료 후 모양이 원하는 만큼 좋아지지 않는다
▶
[Check!] 흉곽 기형 ‘빠른 수술’ 필요한 경우
흉부 검사에서 심장‧폐 등 장기를 누르는 소견이 명확하면 빠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소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이상이 발견되면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
※ underline 3. 새가슴 ‘보조기 착용’으로 대부분 치료
새가슴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보조기 착용’입니다. 이 방법은 비침습적이어서 치료 과정이 힘들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 보조기 치료 특징
-대부분 7~8개월간 착용하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 중 하루에 약 12시간 이상 착용한다
-보조기의 압박감이 커서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
※ underline 4. 오목가슴은 ‘수술’로 치료해야 교정
오목가슴은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합니다. 주요 수술법에는 금속 막대를 넣어서 흉골을 들어 올리는 ‘너스(nuss) 수술법’이 있습니다. 비침습적인 치료법도 있지만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수술을 받으면 결과를 돌이킬 수 없고, 통증도 심하기 때문에 시행 전에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오목가슴 수술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환자의 부담을 점차 줄이고 있습니다.
※ 환자 부담 줄인 ‘오목가슴 수술’
-가슴 양측면에 약 1.5cm의 절개창을 한 쌍 또는 두 쌍 낸다
-절개창을 통해 가슴뼈 아래로 긴 금속 막대(nuss bar)를 넣는다
-지렛대 원리처럼 금속 막대를 이용해 흉골을 들어 올린다
-금속 막대는 함몰한 오목가슴이 교정되면 2~3년 후 제거한다
▶
※ MEMO
오목가슴 수술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발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새로운 수술법과 수술 기구 개발,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대처법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목가슴‧새가슴 등 흉곽 기형은 과거보다 치료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고, 수술 후 모양을 좋게 만드는 다양한 막대 설치법이 연구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취재 도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봉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