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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도는 반복적인 어지럼증
빙글~빙글~ 도는 반복적인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발병 원인 & 완치 방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4.06.2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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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도는 반복적인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발병 원인 & 완치 방법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이라는 질환 이름을 들어봤나요? 생소하고 어려워 보이는 이름처럼 이 병에 걸린 환자를 무척 힘들게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요 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지럼증은 몸을 휘청거릴 정도로 심합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아서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어지럼증은 전조 증상 없이 발작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일상 및 사회생활이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난청 △이명 △귀충만감까지 동반해서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재발률이 높은 메니에르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돕는 증상 특징과 발병 원인,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어떤 질환일까?

이름이 독특한 메니에르병은 프랑스 의학자 메니에르(Meniere)가 1981년 처음 소개하면서 알려진 귀 질환입니다. 

극심한 어지럼증을 부르는 메니에르병의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귓속 달팽이관의 림프액 조절 문제 탓에 달팽이관 속에 물이 과도하게 차서 압력이 높아진 ‘내림프종’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늘어난 림프액이 귓속 압력을 높여서 메니에르병 발생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 △혈관 문제 △알레르기 △자가면역 이상 등도 메니에르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일생생활 속 잘못된 식생활 습관도 메니에르병에 관여할 수 있는데 짠 음식과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흡연과 음즈를 지속하며,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메니에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메니에르병 발병 추측 요인 

① 질환의 영향
-달팽이관 속에 물이 과도하게 차는 내림프종 
-바이러스 감염 
-혈관 문제 
-알레르기 
-자가면역 이상 

② 식생활 습관의 영향 
-짠 음식  
-카페인
-흡연
-음주 
-스트레스 

[Check!] 달팽이관의 내림프 상태 
-정상적인 내림프액
-메니에르병에 따른 내림프 수종 


▶‘심한 어지럼증’ 다른 질환과 혼동 

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어지럼증’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는 스스로 △뇌졸중 △빈혈 △편두통어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에 따른 어지럼증은 △팔·다리 마비 △감각 이상 △발음 장애 △심한 두통 △복시 △의식 저하 등 뇌 문제에 따른 증상이 동반하지 않으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갑자기 심하게 발생해서 짧게는 몇십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빙글~빙글~ 도는 느낌 때문에 몸을 휘청거리며, 속이 메스꺼워서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석증과 달리 머리의 움직임이나 위치와 관계 없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우선 1차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런 어지럼증’ 겪으면 메니에르병 의심 
-몸을 휘청거릴 정도로 갑자기 심하게 발생한다
-빙글~빙글~ 도는 느낌 탓에 메스껍고, 구토를 한다
-짧게는 몇십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이어진다
-머리 움직임이나 위치와 관계 없이 어지럽다
-1~2일 내에 완전히 회복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Check!] 급증하고 있는 메니에르병 환자 

몸을 가누기 힘든 어지럼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메니에르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를 보면 약 18만 명이 메니에르병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62%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성별 환자 비율은 여성이 약 70%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연령별로는 40~70대 연령의 중‧노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메니에르병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간 18만1442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간 62%나 급증한 수치
-성별 비율은 여성 70%>남성 30%


▶제대로 치료 못 받으면 합병증 지속해 

메니에르병은 보통 한쪽 귀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반대쪽 귀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제때 적절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어지럼증에 더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해서 지속합니다.

메니에르병이 부르는 주요 합병증은 △귀 충만감 △이명(귀울림) △난청 등입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난청과 이명이 점차 심해지고, 귀가 꽉 찬 것 같은 귀충만감도 지속합니다. 이 같은 동반 증상들은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나거나, 어지럼증 전후로 생기기기도 합니다.

[Check!] 지금 헤보세요, 메니에르병 ‘자가진단’
(1·2·3번 증상이 모두 있으면서 4‧5‧6번 중 한 가지 이상 동반하면 메니에르병 의심)

1. 메스껍고, 토할 정도로 주변이 심하게 빙빙 돈다
2. 어지럼증이 저절로 나타나며, 수십 분에서 몇 시간 이어진 후 사라진다
3.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4. 이명이 있다
5. 난청이 있다
6. 귀 충만감이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싱겁게 먹으면 대부분 치료 

심한 어지럼증을 부르는 메니에르병은 난치병이 아닙니다.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해서 증상 정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진단 시에는 어지럼증 양상과 청각 상태를 중요하게 살핍니다.

치료는 우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상담 치료를 통한 경과 관찰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이뇨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 약물 치료를 적용합니다. 

특히 메니에르병은 몇 개월 동안의 약물 치료와 함께 음식을 싱겁게 먹는 저염 식사요법을 병행하면 80% 이상 치료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약물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고막 안쪽에 위치한 고실에 스테로이드 또는 이독성 약물을 주입해서 증상을 개선합니다. 환자에 따라 압력 치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메니에르병 증상 개선 돕는 식생활 관리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짠 음식 섭취 줄이기
-하루 섭취 나트륨 2g 이하의 저염식 실천하기 
-금주·금연 지키기 
-혈압‧혈당 잘 관리하기
-스트레스 해소하고, 과로 피하기
-카페인 많은 커피·녹차·탄산음료 줄이기
 

※ 메니에르병 치료‧관리 TIP!

메니에르병이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반복적인 어지럼증입니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치료를 통해 조절됩니다. 어지럼증에 동반하는 귀 충만감도 병이 회복하면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메니에르병을 초기에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난청과 이명은 남을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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