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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눈 ‘익상편’ 최적의 수술 시기 찾아 
재발률 높은 눈 ‘익상편’ 최적의 수술 시기 찾아 
국내 연구진 세계 첫 가이드라인 발표‧‧‧불필요한 수술 보류 가능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4.06.1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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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눈의 각막과 동공에 하얀 섬유 조직이 침범하는 ‘익상편’은 수술이 잘 끝나도 자주 재발한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익상편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는 최적의 수술 시기를 도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익상편의 각막 침범 길이와 각막 난시가 각각 5.03mm와 5.78디옵터(굴절력의 단위)가 되기 전에 수술하면 된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책임저자 김경우, 주저자 하동희)이 19일 ‘초발 익상편 환자에서 자가윤부결막이식을 동반한 익상편 절제술에 있어 수술 후 광학적인 각막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최적 타이밍’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안과학술지인 ‘Acta Ophthalmolgica’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경우 교수는 2021년 미국 의학 연구 평가기관인 '익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로부터 익상편 분야 연구업적 세계 2위, 아시아 1위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눈의 안구 표면에 섬유 혈관성 조직이 자라서 각막과 검은 눈동자에 날개 모양으로 하얗게 침범하는 익상편(翼狀片)은 '군날개'로도 부른다.

익상편은 만성 충혈, 이물감, 안구건조증 등을 일으켜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동공 침범 및 각막의 난시 유발로 심각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 익상편 발생 추측 요인(힐팁 DB)
-고령
-건조한 날씨
-자외선 과다노출
-눈의 만성 염증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익상편은 수술로 치료하는데 재발 비율이 높아서 최적의 수술 시기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까지 수술 후 각막 난시 회복을 위한 익상편의 가장 좋은 수술 시기는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이에 중앙대병원 안과 연구팀이 세계 처음으로 익상편 수술의 최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익상편 수술을 받은 84명의 93안을 분석했다. 특히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 단층촬영계(AS SS-OCT)’ 장비를 이용해서 익상편의 형태학적 지표 4가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4가지 지표는 △익상편의 수평 각막 침범 길이(HIL) △익상편의 높이 △익상편의 두께 △중심각막두께 대비 잔여정상각막두께 비 등이다.

연구팀은 이들 지표를 이용해서 익상편 수술 후 뚜렷한 각막 난시와 수차(aberration)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지표들의 경계 수치들을 도출했다.

특히 최적의 수술 시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2가지는 ‘전면 각막 난시(ACA)’와 4가지 지표 중 ‘익상편의 수평 각막 침범 길이(HIL)’이었다.

‘전안부 파장가변 빛간섭 단층촬영계(AS SS-OCT)’로 측정 시 전면 각막 난시와 익상편의 수평 각막 침범 길이가 각각 5.78디옵터와 5.03mm가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수술 후 각막의 광학적 기능 회복에 중요한 한계치임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지만 너무 조기에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면 수술 후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재발을 걱정해서 오랫동안 방치하면 수술 후 각막 난시와 수차가 일부만 회복되기 때문에 수술 후 시력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익상편 수술의 최적 시점을 예측해서 불필요한 수술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시력 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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