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저리고 따가운가요?
‘당뇨병성 신경병증’ 조기 관리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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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
당뇨병은 혈액 속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질환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그 자체만으로 혈액순환이 안 됩니다. 이 영향으로 혈관은 물론 신경을 손상시켜서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부르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 당뇨병에 따른 전신 합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심‧뇌혈관 질환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족부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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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발이 저릿~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서 신경이 손상되고,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신체에 뻗어 있는 모든 신경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말초 감각신경에 찾아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손‧발이며 △저림 △시림 △따가움 △감각 저하 △화끈거림 △욱신거림 △통증 등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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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자율신경 & 운동신경 증상도 동반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손‧발을 중심으로 한 감각신경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율신경과 운동신경에도 문제를 일으켜서 관련 증상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① 자율신경 이상에 따른 증상
-손과 발의 땀 분비가 감소했다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다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대‧소변 장애 및 성 기능 문제가 있다
② 운동신경 이상에 따른 증상
-옷의 단추를 채우기가 어렵다
-손으로 물건을 집기가 힘들다
-다리 근력이 약해져서 보행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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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검사 & 진단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검사가 힘든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등 여러 가지 전기적 자극을 통해서 검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과정이 복잡하고, 약 2시간 걸리기 때문에 환자 불편감이 컸습니다. 최근에는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데이터들이 많이 나와서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단 돕는 신체 증상
-찌르는 듯한 ‘통증’
-저리거나 무딘 ‘무감각증’
-화끈거리는 듯한 ‘작열감’
-스멀거리고 가려운 ‘이상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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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신경병증은 손‧발 저림에 불과하다?
미세혈관 손상에 따른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성 족부 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당뇨병성 족부 병증은 신경병증의 말기 합병증으로, 발의 상처가 감염‧궤양으로 악화한 후 잘 낫지 않아서 발가락이나 다리를 잘라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가 겪을 정도로 흔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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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성 신경병증 찾아와도 50%만 증상 느껴
당뇨병 환자가 신경병증이 있어도 약 50%만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신경병증 증상이 있다는 것은 이미 당뇨병 합병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다만 증상이 있을 때 약 10%는 당뇨병이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이어서 감별이 필요합니다.
※ 신경병증과 감별해야 할 질환들
-척추관 협착증
-허리 디스크
-비타민 결핍증
-알코올 사용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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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 생활 관리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혈당 조절을 잘 하면 서서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필요한 경우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손‧발의 감각 저하 탓에 상처가 생겨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문에 양말‧장갑 등으로 발과 손을 잘 보호하고, 외출 후 돌아와서는 깨끗이 씻은 후 잘 말려야 합니다.
※ 당뇨병성 족부 병증 예방 관리
-더워도 막힌 신발을 착용한다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는다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신는다
-발을 자주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린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발 상태를 잘 살핀다
-작은 상처와 변화가 있어도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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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당뇨병 진단 시기부터 함께 관리해야
당뇨병은 진단 당시에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당뇨병으로 됐다면 신경병증 검사도 함께 진행해서 치료‧관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당뇨병성 신경병증 위험 인자인 고혈당,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이병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