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손상에 따른 시야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곧 상용화 될 전망이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반복적인 시각 자극 훈련으로 뇌의 지각 능력을 향상시켜서 뇌 기능 및 시야장애에 변화를 주는 원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의 시각중추가 손상돼 시야 일부 또는 전체에 볼 수 없는 영역이 나타나는 시야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가상현실 기반의 시지각 학습 훈련을 제공,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를 제33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뉴냅스며, 제품명은 ‘VIVID Brain’이다.
‘VIVID Brain’은 뇌 손상에 따른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국내 첫 제품이다. 사용자 맞춤형 시각 자극 위치와 난이도가 적용된 시지각 학습 훈련을 가상현실 기기로 제공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뇌의 기능과 구조가 환경‧경험에 의해 변화하는 특징인 ‘뇌가소성’을 증진시키고, 시야장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VIVID Brain’은 새로운 기술의 혁신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품의 원리는 뇌 손상에 따른 시야장애 치료에 사용하던 기존의 보완적인 보상(compensation), 대용(substitution) 같은 방법과 다르다.
시지각 학습 훈련으로 뇌가소성을 증진시키는 근본적 원인 해결 방법을 구현했고, 선행 연구에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
여기서 ‘보상(compensation)’은 시야장애가 있는 쪽으로 안구를 의식적으로 돌리는 훈련방법이다. ‘대용(substitution)’은 프리즘 등을 이용해서 시야장애가 있는 부위의 시각 정보를 굴절시켜, 시야장애가 없는 부분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VIVID Brain’은 현재 확증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개발사는 향후 뇌 손상에 따른 시야장애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