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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림선암’ 진단 후 수술 잡혀 걱정이면
‘전림선암’ 진단 후 수술 잡혀 걱정이면
흉터‧출혈‧합병증 적은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 선택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4.0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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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 질환입니다. 인구 고령화, 고지방 중심의 서구식 식습관 등으로 국내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주요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며, 중년을 넘기며 많이 발병해서 ‘아버지의 질환’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특히 전립섬암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전립선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지만, 수술을 통해 암이 움튼 전립선을 적출해야 해서 환자들에게 부담이 있습니다.

전립선은 남성 주요 생식 기관 중 하나이고, 주변에 많은 장기들이 모여 있어서 수술 후 흉터를 비롯해 합병증 등 부작용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부를 통하지 않고 음부 아래인 회음부를 조금 절개해서 진행하는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을 적용하면 이 같은 걱정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 남성들의 건강 복병 ‘전립선암’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 위치하며, 호두알 정도 크기로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정액의 약 30%를 만드는 호르몬 기관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서 악성종양이 된 것이 ‘전립선암’입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한 해에 신규 환자가 1만6815명 발생해서 남성암 3위, 전체 암 중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립선암은 노년기에 접어들면 발병률이 급증합니다.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70대가 43.0%로 가장 많고 △60대 31.5% △80대 이상 17.1% 순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최한용 교수는 "특히 전체 암 중 발병 순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어서 중년 이후 남성들의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립선암 움트게 하는 원인 & 증상 특징 

남성을 힘들게 하는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은 왜 발생할까요? 우선 신체가 늙는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서구식 식생활 습관도 깊이 관여합니다.

전립선암이 신체에 자리 잡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 없이 얌전하게 있습니다. 암이 서서히 진행하면서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길인 요도를 막아서 △배뇨 곤란 △빈뇨 △소변‧성관계 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한용 교수는 "환자에 따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보기도 한다"며 "전립선암이 다른 장기나 뼈로 전이되면 신경을 눌러서 나타나는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립선암 3기는 정낭‧방광 등 주변 일부 장기로 부분적 전이가 되고, 4기는 림프절‧혈관 등을 통해 주변 장기나 뼈로 전이되거나 간‧폐 등 다른 신체 장기로 원격 전이도 됩니다. 

▶전립섬암 진단 위해 진행하는 검사 

전림선암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95.2%로 높습니다. 증상이 의심될 때 늦지 않게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서 일찍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전립선암 진단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조직검사 △복부‧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합니다.

직장수지검사는 환자의 직장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 암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거의 발견하기 힘들어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Prostate Specific Antigen)를 병행합니다. 

PSA 수치가 정상보다 높으면 암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전립선암의 다른 장기 전이 여부 확인이 필요할 땐 복부‧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골 주사(Bone Scan)를 진행합니다.

 

[팩트 체크!]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전립선암 된다?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도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한 해에 약 135만40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 받으면 전립선암으로 진행할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다른 질환이며, 전립선 안에서도 발생하는 부위가 다릅니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 수술 부담 & 회복 기간↓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으면 대부분 암이 생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합니다. 전립선암 치료법이 많이 발전해서 완치율이 높지만, 수술대에 오르는 환자들은 부담감을 떨치기 힘듭니다.

전립선암 수술법인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에 대해 이해하면 막연한 불안함을 줄이고,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 수술법인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복부를 통해 진행하는 방법과 회음부를 통해 이뤄지는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RPP‧Radical Perineal Prostatectomy)’이며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최한용 교수는 "과거 신장이식, 장 수술 등을 받은 환자는 복강 내부가 심하게 유착돼 복부를 통한 수술이 어렵다"며 "이런 이유로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이 필요하고,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점도 커서 많이 적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은 음낭 아래 회음부에 조그마한 절제를 통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배에 수술 상처가 안 남고, 복부 속 창자와 기관들을 건드리지 않아서 손상될 위험이 없습니다.

특히 수술 중 출혈 위험이 거의 없고, 수술 시야가 매우 좋아서 전립선을 적출한 후 방광과 요도를 연결하는 문합 과정이 수월합니다.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요심금‧감염증 같은 후유증 비율이 훨씬 적은 이유입니다.

최 교수는 "통증‧장폐색 같은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서 회복이 빠르다"며 "수술이 끝나고 12시간 후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24~48시간 내에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으며, 3~4일이면 퇴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함께 식사 요법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겨야 합니다. 우선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키우는 담배를 끊고, 육류와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입니다. 

또 셀레늄‧라이코펜 등 항산화제가 풍부한 호박‧당근‧상추‧아스파라거스 등 신선한 채소‧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된장 등 콩 음식도 충분히 챙깁니다.

카레도 즐겨 먹으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카레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전립선암 발생과 전이를 막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세가 넘으면 1~2년에 한 번씩 혈중 PSA 검사도 권고됩니다.

※ Doctor's Pick!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은 전립선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미국에서 개발해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됐습니다. 이 수술법은 출혈‧요실금‧감염증 등 수술 관련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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