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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집에서 반려 동물과 함께? 알레르기 주의하세요
온종일 집에서 반려 동물과 함께? 알레르기 주의하세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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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려 동물인 개‧고양이와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동물의 털과 비듬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 알레르기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실제 관련 연구에서도 반려 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의 도움으로 대표적인 반려 동물인 개와 고양에 따른 알레르기 유병률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털‧타액‧배설물 알레르기 유발‧‧‧반려 동물 주인 약 30% 겪어 

국내 반려 동물 가구 수가 이미 1000만을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반려 동물과 알레르기의 상관 관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반려동물의 털‧타액‧배설물은 주요 알레르기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반려동물과의 접촉은 △천식 악화 △폐 기능 저하 △기도염증 증가 △기도 과민 반응 △흡입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량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반려 동물의 품종별 알레르기 유발인자 조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가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애완동물과 주인의 알레르기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현재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국제애완동물용품박람회에 참가한 성인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조사는 설문과 피부반응검사(SPT)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강아지 주인은 총 407명 중 103명(25.3%), 고양이 주인은 총 130명 중 45명(34.6%)이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알레르기를 보인 대상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80.1%)이 많았고, 평균 연령은 30세였습니다. 

이상민 교수의 연구에선 △털의 빠짐 여부 △실내‧외 중 어디서 키우는지 △사람의 얼굴이나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품종인지 등을 고려해서 조사했습니다.  

이상민 교수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품종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서 차단하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려 동물 주인들, 알레르기 치료에 무관심

반려동물 주인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처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전체 대상자 537명의 주요 알레르기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이 39.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알레르기 결막염(11.4%) △아토피 피부염(8.9%) △두드러기(7.1%) △음식물 알레르기(4.3%) △약물 알레르기(3.4%) △천식(1.3%) 순이었습니다. 

강아지 주인은 비염(73.8%), 결막염(65%), 피부증상(55.3%)순으로 잦았고, 고양이 주인은 비염(80%), 결막염(73.3%), 피부 증상(33.3%) 순으로 경험했습니다. 강아지 주인이 고양이 주인보다 피부증상과 기침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피부 반응 검사에선 개(8.0%), 고양이(8.2%), 큰다리먼지진드기(32.2%), 세로무늬먼지진드기(29.8%), 미국바퀴(5.2%), 독일바퀴(1.9%), 곰팡이(4.3%)의 순으로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주인들의 알레르기 치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았습니다. 실제 강아지 주인의 셋 중 한명(35.5%), 고양이 주인의 다섯 중 한명(24.4%)만이 의사와 상담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약물 처방률은 각각 19.6%, 11.1%에 불과했습니다.

이상민 교수는 “반려동물 접촉 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병원을 찾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높은 확률로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만큼 알레르기 원인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어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키우면 얼굴 접촉 빈도, 털 깎기, 침대 청소, 배변 장소 위생 관리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반려 동물에 따른 알레르기 증상 줄이려면 
-청소를 자주해서 반려 동물의 털과 비듬을 제거한다
-반려 동물의 털과 비듬이 들러붙을 수 있는 카펫을 치운다
-얼굴 접촉 빈도를 줄인다
-침대 청소를 자주 한다
-반려 동물 배변 장소의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쓴다
-개인 위생을 잘 지킨다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되면 진료를 받는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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