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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담석증’ 방치 말고 치료 받아야 하는 이유
‘무증상 담석증’ 방치 말고 치료 받아야 하는 이유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11.0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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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밑에는 쓸개로도 불리는 조그마한 주머니, 담낭이 존재합니다. 담낭 속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있습니다. 이 담즙이 담낭이나 담관에서 응결‧침착하면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 질환이 담석증입니다.

대부분 담석증은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통해서 알게 되고, 진단을 받아도 불편한 증상이 없어서 그냥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담석증을 방치하면 담낭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 담관염을 일으키면 패혈증‧쇼크 등으로 이어져서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센터 조재희 교수의 도움말로 증상이 없어도 치료가 필요한 담석증에 대해 소개합니다.

▶담석증,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 증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때문에 담석증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담석증에 따른 복부 통증은 흔히 ‘산통’에 비유될 만큼 강도가 심합니다. 증상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담석증은 반드시 내과적‧외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담석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담석 유병률은 서양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0%, 국내는 약 4%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약 80%는 평생 아무런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담낭 담석증은 경과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담석증 주요 증상과 치료법 

담석증에 따른 통증은 주로 식후 수 시간 동안 △오른쪽 윗배 △어깨 부위 △등 쪽으로 뻗치듯이 발생합니다. 

특히 담석 때문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급성 담낭염, 급성 췌장염 같은 담석 연관 합병증이 나타나면 담석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수술로 담낭을 절제해야 합니다. 

담석증 환자의 담석 연관 합병증 발병률이 1년에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때문에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담석증이라도 담석 크기가 크거나, 담낭 용종이 같이 있는 경우 추후 담낭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일부 환자는 예방적으로 담낭 절제술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의 담석증 수술은 합병증이 매우 적고, 통증‧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보편화 됐습니다.

※담석증 환자의 증상 특징 
-환자의 약 80%는 무증상
-식사 후 오른쪽 윗배, 어깨 부위, 등 쪽으로 뻗치듯이 통증 발생 
-소화불량, 식욕부진
-잦은 트림
-설사, 오심, 구토 
-발열, 오한

▶총담관 담석, 복통‧황달 동반하는 담관염 발생

담낭 속 담석과 별도로 담석이 총담관으로 이동하거나 총담관 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총담관 담석’은 좀 더 급격한 진행 결과를 보입니다. 총담관은 담낭 속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관입니다.

총담관 담석 환자 대다수는 복통‧황달‧오한‧발열을 동반한 담관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총담관 담석도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담관염은 응급 치료가 되지 않으면, 패혈증 및 쇼크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질환입니다.  

총담관 담석 치료는 과거 수술로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방사선 투시 장비를 이용해 결석을 확인하고, 십이지장 내시경으로 총담관 담석을 제거하는 고난도 치료 내시경 시술인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시술로 진행합니다. 

담석증은 증상과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른 경과를 보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진단 이후에도 내시경 치료와 수술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담석증을 진단 받았거나 담석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소화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센터 조재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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