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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간독성 있는 스퀴시 갖고 놀지 말아야”
“어린이, 간독성 있는 스퀴시 갖고 놀지 말아야”
소비자원 조사결과‧‧‧제품 50%서 위해 수준 유기화합물 방출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02.21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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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중인 일부 스퀴시(Squishy) 장난감에서 간독성을 보이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

스퀴시는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져서 손으로 쥐었다 폈다 반복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스퀴시 재질은 폴리우레탄‧스펀지‧고무‧실리콘 등이며 모양은 빵‧아이스크림‧과일‧동물 등 다양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21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을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노출 시 코·목·눈·피부 자극과 함께 현기증·수면장애·시야흐림·홍조·구토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이다.

12개 스퀴시 모든 제품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54㎍/㎥~1만6137㎍/㎥ 농도로 방출됐다.

특히 12개 중 6개 제품의 디메틸포름아미드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는 수준이었다. 이 중 2개 제품은 여러 개의 스퀴시를 한꺼번에 갖고 놀면 6세~12세 어린이에게도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냄새나 향기가 나는 스퀴시의 구매를 피해야 한다”며 “특히 3세 이하 어린이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퀴시를 갖고 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최근 유럽연합도 인체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된 다수 스퀴시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스퀴시 등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없다”며 “완구의 재질·용도·사용연령 등에 따른 안전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완구는 최소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연월 및 사용자의 최소 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 표시인 KC마크를 표기해야 한다.

이번에 조사한 12개 스퀴시 제품에는 KC마크가 모두 있었지만, 10개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해서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스퀴시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회수키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완구의 재질·용도·연령에 따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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