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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메는 습관을 보면 척추 건강도 알 수 있어요
가방 메는 습관을 보면 척추 건강도 알 수 있어요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6.2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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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방울이어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떨어지면 바위를 뚫습니다. 장시간 되풀이하는 행동 방식인 우리의 생활습관도 비슷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자리 잡은 잘못된 습관은 건강을 위협하고,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단초 역할을 합니다.

그중 하나가 물건을 담는 기능뿐만 아니라 패션 소품으로도 이용하는 가방입니다. 가방을 불균형하게 신체에 휴대하는 습관에 따라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또 평소 걸음걸이, 베개 사용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상생활 속 행동들이 적지 않습니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소한 습관과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방 메는 방법이 척추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 다양한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등교하거나 회사에 출근할 때 챙기는 가방을 휴대하는 방법에도 습관이 적용됩니다.

가방을 메는 것은 매일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행동이지만, 메는 방법에 따라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척추 배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거운 가방을 한 손으로 드는 자세도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방 사용 시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몇 가지 휴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가방 어깨끈을 조절해서 등에 밀착시킵니다.

아울러 가방은 되도록 양쪽으로 메는 게 좋지만, 부득이 한쪽으로 멜 경우 대각선으로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며 메는 게 낫습니다. 

가방 위치는 엉덩이 위로 약 10cm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가방 무게는 체중의 약 10% 이하가 적당합니다. 

▶평소 걸음걸이‧베개 높이도 살펴서 교정해야

걸음걸이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걷느 방법에 따라 허리‧다리‧골반 등 신체 곳곳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전진만 교수는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으면 다리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이 뒤틀릴 수 있다”며 “보폭을 너무 크게 해서 걸으면 목, 중간 등, 허리에 통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바른 걷기 자세는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는 것입니다. 또 양쪽 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합니다. 

발과 발 사이 간격은 본인 주먹 정도가 적당하고, 발바닥은 뒤꿈치부터 시작해서 앞꿈치가 닿게 걸어야 합니다. 

매일 잘 때 사용하는 베개 사용 습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높은 베개는 목의 뼈‧근육‧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진만 교수는 “베개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경우 6~8cm,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와 목 사이를 고려해서 10~15cm가 적당하다”며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라텍스 계열을 권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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