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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승부리는 황사‧미세먼지 피해 줄이는 생활 관리법
봄철 기승부리는 황사‧미세먼지 피해 줄이는 생활 관리법
대한가정의학회·검정고무신 이우진 작가와 함께하는 ‘가족 평생 건강’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8.05.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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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기승부리는 황사‧미세먼지
피해 줄이는 생활 관리법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발생해서 공기 오염이 심한 날이었어요. 기영이와 기철이는 학교를 마치고 공기 오염 물질을 걸러주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까지 왔어요. 그런데 동생 기영이가 마스크를 물에 빨기 시작하는 거에요...

-기철이 : 기영아 너 지금 뭐하냐?
-기영이 : 뭐하긴. 마스크 빨아서 내일 다시 사용해야지

-기철이 : 야!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이야
-기영이 : 그래? 친구 도승이가 빨아서 계속 쓴다고 해서 나도 해보는 건데

-기철이 : 마스크는 빨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떨어져. 여러 번 사용해도 먼지가 묻어서 성능이 약해지고
-기영이 : 몰랐네~ 내일 도승이에게도 알려줘야겠다.

-기철이 : 그리고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는 KF(Korea Filter) 마크가 있고, 숫자는 80 이상인 걸 사야해
-기영이 : 알았어 형. KF80 이상!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입니다. 공기 중에 섞여서 온몸을 감싸기 때문에 온전히 피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시기를 가리지 않고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황사와 함께 겹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봄철 황사‧미세먼지가 미치는 건강 악영향과 피해를 줄이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황사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를 뒤덮는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황토 지대에서 날아옵니다. 황사는 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황사의 주성분인 황토나 모래의 크기는 0.2~20마이크로미터(μm)며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은 1~10μm입니다. 

※오염된 황사 

우리나라에 침투하는 황사는 규소‧납‧카드뮴‧니켈‧크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습니다. 황사가 중국의 산업지대를 거쳐서 국내에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직경 10μm 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입니다. 사람 머리카락 지름이 약 70㎛입니다. 미세먼지 지름이 2.5μm 이하면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유해성 

미세먼지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하거나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질산염‧황산염‧암모늄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며,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우리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황사‧미세먼지의 건강 위협 

국내에서 황사 현상은 주로 3월~5월 사이 봄철에 발생합니다. 이 시기는 공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서 신체가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항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해서 황사 때문에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과 눈의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종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 등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적됩니다. 평소에 기관지가 좋지 않았거나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관지를 자극해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폐에서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심뇌혈관질환도 악화시킵니다.

※황사‧미세먼지가 미치는 건강 피해

-기관지염 
-천식
-결막염
-가려움, 따가움, 발진, 발열, 부종 등 피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렴
-폐암 
-심‧뇌혈관 질환 발생 증가

※황사‧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려면 

①외출 전 

-신문‧방송‧스마트폰 등에서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높은지 날씨 정보를 확인한다.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호흡기 환자, 심혈관계 환자, 어린이,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한다.
-만성호흡기 환자들은 황사‧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제 이틀 후부터 실외활동을 한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환자가 외출이 필요할 땐 외출 전 예방약을 코에 뿌리거나 평소 복용하던 약을 거르지 않는 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만성호흡기 환자들은 독감·폐렴 백신을 접종한다. 

②야외 활동 시 

- 황사‧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 긴소매 옷과 보호안경을 착용한다.
-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선글라스나 안경으로 대신한다. 
- 부득이하게 콘택트 렌즈를 이용할 땐 소독‧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며, 장시간 착용을 피한다. 
- 되도록 야외에서 음식·음료는 먹지 않는다.  
- 자동차에 있을 땐 창문을 닫고, 공기순환 기능을 내부순환으로 한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다.

③실내에 있을 때 

 - 창문은 꼭 닫는다. 
 - 청소를 자주하고 물걸레로 닦아준다.
 - 실내습도는 약 50%를 유지한다.

④개인 위생 

-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 외출 후에는 옷·신발·가방 등의 황사‧미세먼지를 털어준다. 
- 손·얼굴 등 노출부위를 씻고 양치질과 샤워를 한다. 
-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 손으로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이나 깨끗한 물 씼어낸다.
- 과일이나 채소는 충분히 씻어서 먹는다. 
- 조리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다.  
- 침구류는 덮개를 씌워 관리한다.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선택 요령 

-표기 확인 : 의약외품, 황사‧미세먼지 방지용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KF 인증 확인 : 황사‧미세먼지를 위한 마스크는 KF(Korea Filter)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한다. 일상생활에서는 KF80 정도의 수치가 적당하다. KF90 이상도 있지만 차단율이 높아서 숨쉬기가 갑갑할 수도 있다. 
-어린이는 어린이용 사용 : 어린이가 성인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헐렁하거나 들떠서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착용법 

-코 지지대가 있는 곳을 위쪽 방향으로 하고 코‧뺨‧턱까지 덮는다.
-머리 뒤로 양쪽 끈을 연결시켜 얼굴에 밀착시킨다.
-공기가 새는지 최종적으로  조정한다.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올바른 사용법

-미세먼지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1회용이어서 빨아서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떨어진다.
-빨지 않아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먼지가 묻어 성능이 약해진다.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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