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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질병’, 금연 성공률 높이려면 치료 받아야
‘흡연=질병’, 금연 성공률 높이려면 치료 받아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9.10.2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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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처럼 끊기 힘든 것이 있을까요. 당뇨병, 심혈관 질환자들도 진료 때마다 금연을 권고 받지만 실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심지어 암 진단을 받고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암 선고를 받은 후 충격으로 담배를 끊었다가 몇 달이 지나면 다시 피웁니다. 

이렇게 담배를 끊기 힘든 이유는 중독(의존)성 물질인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흡연은 니코틴에 의한 뇌 신경회로의 병적인 상태입니다. 

최근 담배를 대신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심각한 폐 손상 위험성까지 알려지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금연클리닉)의 도움말로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 악화의 불씨가 되는 흡연의 위험성과 효과적인 금연 치료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흡연자, 암에 걸려 사망할 위험 최대 4배↑  

담배 연기에는 40여 가지의 발암 물질과 4000여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담배에 녹아 있는 타르‧유독가스 등 독성 물질들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줍니다. 

담배는 다양한 종류의 암은 물론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흡연자가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비흡연자의 2배입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는 비흡연자의 약 4배에 달합니다. 

이미 암을 진단 받은 환자에겐 흡연이 더 해롭습니다. 암의 재발과 암에 의한 사망률이 확연히 높아지고, 2차암이 생길 확률도 약 3.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신체 중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구강‧식도‧폐에 생기는 암은 흡연이 주요한 원인입니다. 또 혈액에 흡수된 담배의 유해한 성분들이 위‧간‧췌장‧신장‧방광‧대장‧직장‧자궁경부 등에 암을 발생시킵니다. 

최근에는 간접흡연에 의한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고혈압, 당뇨병,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도   흡연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니코틴 의존도 높으면 약물요법 필요 
“담배를 끊기 위해 꼭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이렇게 생각하는 흡연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나 기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니코틴에 대한 의존 상태여서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1년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5% 미만에 그칩니다.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선 금단 증상과 흡연 욕구를 이겨낼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적절한 약물 요법이 필요합니다. 특히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흡연자는 약물요법이 필수적일 수 있습니다. 

금연 치료 약물들은 뇌신경에 작용해 금단 증상을 줄이고,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켜서 담배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훨씬 쉽게 합니다. 

금연 약물에는 패치‧껌‧사탕 형태의 니코틴 대체제를 비롯해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이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6개월 금연 성공률은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이 10~20%, 바레니클린이 30~40%입니다. 2015년 2월 말부터 국가는 금연 진료비와 약값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니코틴 대체 약제마다 특징과 부작용이 있어서 어떤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는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연 치료 약 종류에 따른 금연 성공률
-패치‧껌‧사탕 등 니코틴 대체제 : 10~20%
-부프로피온 : 10~20%
-바레니클린 : 30~40%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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